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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정상 '역사적 만남'…트럼프, 美 대통령 최초로 북한 땅 밟아

북미 정상, 남측 자유의 집에서 비공개 대화…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
트럼프 대통령 "2~3주 내에 북미 실무진 후속 협상 진행 시작할 것"
조형근 기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자리에 모인 '역사적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만남을 제안한지 32시간 만의 일이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MDL(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향해 자유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남북미 정상간 대화를 진행했다.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정전선언이 이뤄진지 6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세 정상은 판문점 앞에서 간단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북미 관계가) 진전되고 있고, 앞으로 우호적 관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 자유의 집으로 이동한 뒤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다. 양 정상간 회담은 배석자 동석 없이 단독으로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약 1시간 가량 진행했다. 앞서 미국과 북한은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1, 2차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을 배웅한 뒤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는 이 시기를 정확히 기억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핵화 프로세스 진행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2~3주 내에 미국과 북한이 실무진을 꾸려서 포괄적인 후속 협상을 진행하자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양 측에서 빠르게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 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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