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결과놓고 논란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일대.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은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었으나 시공자 선정 기준인 과반 이상 표가 나오지 않아 안건을 부결했다. 이에 조합은 향후 다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투표는 조합원 266명 중 절반 이상인 246명이 투표에 참여해 대우건설이 126표를 얻었다. 이중 4표가 무효 처리되면서 과반 이상 득표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출석조합원의 과반 이상인 124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효 처리된 투표용지에는 볼펜 등으로 표기가 돼 있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표소 입장 전 투표용지 확인 시 볼펜 등이 마킹된 용지를 유효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지만 개표 시 총회 사회자가 무효포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조합원 과반수 득표로 고척4구역 시공자로 선정됐는데 무효표가 논란이 돼 안타깝다"며 "조합원들의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하자없이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합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를 정비하는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4만2,207.9㎡ 부지에 총 983가구,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0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1,964억원(부가세 제외) 규모다. 전체 983가구 중 조합 266가구와 임대주택 148가구를 제외한 56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