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10월 이주 확정…강남 전세시장 '요동'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강남의 핵심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 1단지가 올 가을부터 이주를 시작합니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강남 뿐만 아니라 동작구 일부 지역의 전세시장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05%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강남권에서 학군수요에 이어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하락폭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한달새 0.11% 전셋값이 올랐고, 강남구는 0.04% 상승했습니다.
재건축 이주수요의 핵심에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있습니다.
공사비만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는 5,000여가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올 가을부터 이주를 시작합니다.
조합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2,000가구가 넘는 이주가 마무리되면 내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렇다 보니 인근 전세 매물은 사실상 실종된 상태고 전셋값도 올랐습니다.
[강남 중개업소 관계자 : 여기가 재건축들이 다 되고 있어서 물건들이 빠지면서 움직이니까 (전셋값이 올랐다) ]
무엇보다 이주비 대출 조건이 쉽지 않은 데다 거주자 대부분이 고령자인 탓에 신축보다 이동하더라도 옛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 : 기존 재건축은 아이들의 학군 생각해서 기존 지역들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변 지역들 반포 잠원 일대로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요…]
여기에 동작구 흑석동이나 사당동 역시 학군은 다르지만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만큼, 이들 지역으로 이주수요가 옮겨가면서 전반적인 서울 전세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