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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디파마, 프레스티지바이오와 판권 계약은 유럽시장 확대 목적"

프레스티지바이오와 판권 계약…셀트리온헬스케어 영향은 미미
소재현 기자

글로벌 제약사인 '먼디파마'가 국내 바이오업체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건 국내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보를 통한 유럽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먼디파마가 국내 바이오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에 대한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포르투갈,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판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은 한국과 싱가포르 합작법인으로 오송생명과학 단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현재 투즈뉴는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치고 유럽식약처(EMA)에 제품등록 검토 단계에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등록 신청부터 허가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먼디파마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과 이번 계약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바이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먼디파마의 이번 행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라인업 강화 차원이다.

허셉틴 보유업체인 로슈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체 매출이 16억 6,600만 프랑(한화 약 1조 9,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특히 유럽에서 허셉틴은 3억 프랑(한화 약 3,559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44% 수준 크게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허쥬마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른 매출 하락이다.

대부분 입찰로 진행하는 유럽시장에서는 가격적인 경쟁력이 뚜렷한 바이오시밀러가 점유율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고,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허가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의 허쥬마를 판매하면서 재미를 본 먼디파마 입장에서는 미진출 지역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과 판권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맺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과 겹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먼디파마의 판권계약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판체제 구축과는 별개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고, 후속 제품 역시 계속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먼디파마가 허쥬마로 수익을 본 만큼 미진출 국가와 후속제품 견제를 위해서라도 품목을 늘려야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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