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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11% 중금리 대출 출시...각종 규제에 활로찾을까

우리ㆍ신한ㆍ롯데도 중금리 신규 출시 예고
이충우 기자


카드수수료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최근 중금리 대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전성 규제로 대출자산 확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는 중금리 대출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 중금리 대출 신상품 'KB국민 생활든든론2'를 출시했다. 금융당국 정책에 맞춰 변경된 중금리 요건을 충족해 새로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정부는 중ㆍ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중금리 대출로 인정되는 금리 요건을 기존 16.5%에서 카드사는 11%로 하향조정했다. 카드사들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선제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변경된 카드사 중금리 대출 요건에 맞춰 평균 금리 연 11.0% 이하, 최고 금리 연 14.5% 미만,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 비중이 70% 이상 대출 실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가 이번에 출시한 중금리 상품의 대출한도는 최고 3천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연 6.8 ~ 14.45%다.


다른 카드사들도 중금리 대출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 예정 현황'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가 신규 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카드 우리중금리 장기카드대출의 적용 금리구간은 4.9%~14.4%, 롯데카드는 4.95%~14.4%, 신한카드 스피드론 중금리는 6.16%~14.4%로 이미 출시된 KB국민카드보다 낮아 금리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건전성 규제인 레버리지 비율을 상향해달라는 카드사들의 요구가 수용하지 않고, 중금리 대출은 산정시 제외하기로해 카드사들은 중금리 시장 공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본업 자산 대비 대출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하기로 한 규제에서 중금리는 80%만 축소반영하는 인센티브도 중금리대출 취급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간 증가폭을 7%로 제한한 대출총량 규제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다만,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중금리 요건이 강화되면서 수익성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시장 선점 경쟁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카드사가 현재 수익을 낼만한 사업이 마땅하지 않다. 예전엔 대출 마진이 컸지만 자금 조달 비용에 따라 마진이 현저히 줄 수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카드채 비중을 줄이고 자금조달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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