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에너지가 가야할 길④]'효율이 답이다'…중소기업 노후설비만 개선해도 중소도시 1년치 전기 절약

염현석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에너지가 가야할 길 네번째 시간입니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비싸게 생산되는 에너지를 적게 쓰기위해선 산업현장의 낡은 설비들을 효율성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시급한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20년전부터 정부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염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울산 산업단지 내 위치한 효성그룹의 석유화학 공장.

인근 다른 석유화학 공장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우선 새나가는 에너지를 잡기 위해 노후 설비를 효율성이 높은 첨단 설비로 교체 중입니다.

또한 그동안 버렸던 쓰레기 소각장의 폐열을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설비개선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김현곤 효성 TPA 생산팀 : 저희 사업장의 경우, 2018년 총 에너지 사용량이 43,796 TOE였습니다. 이를 각종 에너지 효율 사업을 통해 3년간 점진적으로 개선해 5%인, 2,190 TOE를 절감하려고 합니다.]

에너지 효율개선 작업을 확산하기 위해 기업이 계획을 수립하면, 에너지공단은 각종 기술 지원을 해 줍니다.

또 에너지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경우, 각종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조인정 한국에너지공단 산업에너지팀 : 에너지 환경이 열악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계측기 설치, 에너지 관리 시스템 지원, 모니터링 시스템 지원, 제어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기업들 역시 에너지 효율성 높이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전체 에너지 판매량에 비례해 의무적으로 에너지를 줄여야 하는 효율향상 의무화 제도, EERS를 작년(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원금을 지급해 중소기업 등에 효율성 좋은 첨단 설비로 바꿔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500여개 중소기업들이 오래된 펌프나 형광등을 성능이 우수한 제품으로만 바꿔도 중소도시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양의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재헌 한국전력 전력수급처 부장 : 한전의 목표는 전체 판매량의 0.2%인 1015GW입니다. EERS(효율향상 의무화 제도)를 통한 절감량을 쉽게 표현하자면 작년 경남 밀양시 전력 사용량 또는 전남 목포시 전력사용량의 상당한 양입니다.]

다만 1999년부터 효율화 사업을 시작한 미국이 평균 1% 넘는 절감량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사업은 말 그대로 걸음마 단계.

특히 미국의 경우 주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재정을 투입하거나 산업용 전기요금에 효율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해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기업 자금에 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이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 역시 비용이 수반되지만 에너지 전환과 같이 반드시 우리 에너지가 가야할 방향입니다.

여기에 산업적 발전까지 더해지면 전기요금 인하 등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재정 투입 등 공공영역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