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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초기 선점 마케팅 과다…LG유플, 실적 타격 가장 커

증권가 컨센서스, LG유플 전년동기 대비 20% 영업익 감소 전망
김예람 기자



다음달 발표될 이통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암울한 상황이다. 특히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 보조금 전쟁 선봉에 섰던 LG유플러스의 실적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7일), LG유플러스(9일)가 잇따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통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영업익 낙폭이 가장 두드러져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이 전망된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컨센서스를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3사 중에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100억~32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해 약 9% 적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00억~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3,200억원을 기록할 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 임금단체협상 종료에 따른 인건비 소급분 5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영업익 감소 원인이 지속될 우려가 크지는 않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00억~1,7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보다 20% 이상 감소한다. 1,500억원대를 밑돌 경우 ‘실적 쇼크’ 수준이다.

이통업계의 영업익 감소는 5G 기지국 구축 등에 따라 사용한 투자비 증가도 영향을 줬지만, 5G 초기 가입자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5G 점유율을 높인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가 가장 많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 구조는 5:3:2 이었는데, LG유플러스의 약진으로 5G폰의 점유율은 4:3:3으로 바뀐 상황.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보조금 전쟁 선봉에 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4월 5G 상용화 직후,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을 최대 19만 3,000원에서 최대 61만 5,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도 지원금을 늘렸다.

이밖에도 강남역 부근에 5G 체험존을 수개월 운영했고, ‘속도 1등’ 및 ‘VR 콘텐츠 1등’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이통업계 내 분란을 만들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가입자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실적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3분기에도 공격적 경쟁을 펼칠 경우 실적 개선은 요원할 수 있다. 8∼9월에는 갤럭시노트10과 함께 5G 중저가폰도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유치전이 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이미 비용을 최소화시킨 상태였기에 5G 마케팅 비용이 커졌을 때,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이를 상쇄할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5G 가입자 유치전을 지속할수록 비용을 더 이상 줄일 데가 없는 LG유플의 실적은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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