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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텔 분양 '대박'…고민 커진 아파트 분양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 오피스텔 분양 대박 났지만
분양가 규제 강화로 아파트 분양가ㆍ시기 고심 거듭
최보윤 기자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여의도 오피스텔 분양에 2만여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강화 기조 속에 아파트 청약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3일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 GS건설, 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따르면 오피스텔 '브라인튼 지웰' 청약 결과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간 849실 모집에 2만2462명이 몰려 평균 2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 3개 군으로 나눠 청약이 진행됐는데 방 두개짜리 전용 59㎡ C군은 127가구 모집에 5270명이 몰리며 4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20% 우선 배정되는 서울 거주자 모집에는 3797명이 신청해 151.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군(전용 44㎡)과 1군(전용 29㎡) 역시 각각 31.8대 1, 2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아파트가 일부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돼 미분양으로 남게된 것과 대조적이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 결과 506가구 모집에 2274건이 청약했으나 일부 대형 평형이 2순위에서도 미달되며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서울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청량리에서도 아파트 청약 열기가 주춤해 졌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전체 1195가구 모집에 1만7229명이 청약해 평균 14.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경쟁률은 높은 편에 속하지만 지난 3월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평균 경쟁률이 31대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청약 열기가 많이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 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으로 평가한다.

반면 여의도의 경우 그간 워낙 신규 공급이 없었고 주변 아파트들이 모두 오래돼 재건축 등 개발 요인이 많다는 기대감이 깔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유주택자들의 아파트 청약이 어려워진 반면 오피스텔은 영향이 없다는 점도 주효했다.

여의도에서는 오피스텔 분양이 흥행에 성공하자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옛 MBC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짜리 4개동 규모의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오피스텔이 우선 분양을 마쳤고 '브라이튼 자이'로 불릴 아파트가 분양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분양가' 다. 시행사 측은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평균 4000만원이 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분양 보증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분양가 줄다리기가 길어지자 시행사 측은 보증이 필요없는 준공 후 분양까지 생각했으나 또 다른 암초에 부딪혔다. 정부가 선분양 후분양 할 것 없이 분양가를 통제하는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위해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개정안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영 관계자는 "아직 아파트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변수가 많아진 만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한 '브라이튼 지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305만 원이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신영이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려면 10월 전 분양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HUG의 요구대로 분양가를 오피스텔보다 낮은 가격으로 낮춰야 한다"며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분양 계획 잡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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