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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脫일본 러시…"한 번 국산화 되면 다시는 일본산 안 쓴다"

고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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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소재 부품에서 '탈(脫)일본'화 시동을 걸었습니다. 기술력이 있어도 일본산에 밀려 제품 개발을 미루던 기업들이 정부지원까지 맞물리며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과 양산에 나선 건데요. 한번 국산화가 이뤄지면 더 이상은 일본산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말합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스마트폰의 oled 패널을 제작할 때 꼭 필요한 핵심부품인 파인메탈마스크(FMM/섀도마스크)

일본산에 100% 의존해 온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부품입니다.

2년 전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필옵틱스가 국산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지만 일본산을 대체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이 일본산에 맞춰진 만큼 시장에 새로운 부품이 진입하기 어렵고, 양산 설비를 갖추는데 들어갈 막대한 투자 비용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정부가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국산 파인메탈마스크 양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백경승 / 필옵틱스 과장 : 5일 정부에서 발표한 핵심품목에 대한 대규모 R&D 투자정책이 진행되고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민간 공동 개발을 통해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파인메탈마스크 양산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재장비 업체들은 기술이 있어도 제품을 판매할 시장이 없어 개발을 미뤄 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 : 이번에 한번 일본산에서 한국산으로 바꾸면 사실상 대한민국은 다시는 일본산을 쓸 이유가

없어요. 국산 재료가 고정화 되면 그다음부터는 그 재료를 기준으로 공정을 쌓아 올리거든요.]


대기업들도 중소 소재 기업들의 국산 불화수소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재·부품 국산화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일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발언이 일본 의존도가 높은 제품을 국산화 해 국내 소재 부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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