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추가관세 부과시 중국 성장률 0.8%P 하락"
이충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아직 추가관세를 매기지 않은 중국 수입품 전부에 25% 제재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1년간 0.8%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중국 경제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제재대상이 아닌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9월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발동한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IMF는 예정대로 10%의 제재관세를 적용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이를 25%로 인상할 때는 "세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파급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조속히 미중 간 통상마찰을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3%에서 0.1%포인트 내렸다.
다만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제재관세 발동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번 IMF보고서는 무역마찰이 한층 격화해 경제와 금융 안정성이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면 중국으로선 재정자극책을 중심으로 하는 추가적인 부양조치 실시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