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손보, 사모펀드 대상 M&A 보험시장 확대
김이슬 기자
AIG손해보험은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모펀드, 기관과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술과 보증 보험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M&A 보험'으로 불리는 진술 및 보증 보험은 기업의 인수합병 시 거래 주체인 매도인과 매수인의 잠재적 위험을 포괄적으로 담보하는 상품이다. 계약서상의 재무제표, 세금, 고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잘못된 진술과 보증을 폭넓게 보장하고 가입 보험료 및 보상한도는 거래 규모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최대 보상한도는 1000억원 정도이다.
AIG손보는 지난 5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창업투자회사의 창업벤처 전문 사모펀드 설립이 허용되면서 M&A 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역할과 진술 및 보증 보험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AIG의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진술과 보증 보험은 5개의 증권 가운데 1개 꼴로 보험금 청구가 발생할 정도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다.
보험금 지급 규모도 성장했다. 1000만 달러 이상의 보험금이 청구된 대형 클레임이 8%에서 15%로 약 2배 증가했고 지급된 평균 보험금은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문진승 AIG손해보험 수석은 "전 세계에 전문화된 언더라이팅, 손해사정 팀과 빠르고 효과적으로 M&A 거래에 대한 인수심사를 진행한다"며 "투자금 회수와 엑시트를 전제로 하는 사모펀드의 경우,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줄여주고 안정적인 엑시트에 진술과 보증 보험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