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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선업계도 '탈일본화' 본격 가세…현대중공업, 일본구매처 한국 기업들로 '변경'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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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업계에 이어 조선업계도 기자재, 부품 구매 분야에서 '탈일본’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의 대체리스트를 만들고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또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선의 경우에도, 정부 차원에서 일본산 기자재를 대체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일본 수출 규제로 구매선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조선사들도 일본 부품, 기자재 대체를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고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 기자재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구매선 다변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산화를 할 수 있는 분야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부품, 기자재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국산 대체가 불가능한 품목은 해외 구매선을 물색할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원청에서 기자재 대체 작업을 하면 국내 기업들에게는 사업기회가 된다”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 직접 할 수 있으면 들고 가고, 해외 쪽이면 연결을 해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선의 경우는 정부 차원에서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한지, 다른 해외 기업을 통해 수입을 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고 나섰습니다.

LNG선 건조에 필요한 LNG탱크, 펌프, 재액화기, 컨트롤 시스템, 극저온 유량계 등 27개 주요항목 중에서 15개 품목은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나머지 12개 품목은 국산은 없지만 미국, 유럽산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그밖에도 기자재에 들어가는 유압 밸브나 펌프, 모터 등은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높지만,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하며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산화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박재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박사
"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있고 기술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번 기회에 국제 정치 리스크가 경영 리스크로 더 크게 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국산품이 계속적으로 자기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위기가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조선업 강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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