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아시아나항공, 2분기 영업손실 1,241억 원으로 적자전환

매각을 진행중인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 기준 1,24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 7,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수준을 유지했고 당기순손실 은 2,024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키웠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익 악화의 배경에 대해 ▲국내 항공수요 둔화와 반도체 수출 급감 등 화물업황의 부진 ▲ 고환율로 인한 비용증가 ▲ 주요 자회사 실적저조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 당기순이익의 경우 영업적자의 영향도 있지만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운용리스도 부채로 인식되는 가운데 이자비용을 추가 반영했고 고환율로 외화 환산손실이 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항공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며 "경쟁 심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한일관계 마저 악화되면서 성수기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조정을 통해 수익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비수익 노선 운휴 (7월: 하바로프스크, 사할린, 델리, 10월: 시카고) 에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8월) ▲뉴욕(11월) 노선을 증편하고, 동남아와 타이완 등 일본 대체 노선을 증편하는 등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화물수송 부문은 한국발 외에 수요가 있는 해외발 노선에도 전세기를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제품 외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또 신기종 A321NEO과 A350을 도입해 연료 절감과 기재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