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DLS·ETN '지뢰밭'…안전지대 잃은 파생상품 투자자들
이수현 기자
앵커>
대내외 증시가 모두 침체된 가운데 파생상품의 수익률도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독일 DLS 상품의 원금 손실 사태로 ELS나 ETN 등 다른 상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안전한 상품으로 여겼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ELS와 DLS, ETN은 복잡한 구조의 파생상품이지만, 종목 투자보다 안전하고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혀왔습니다.
최근 이들 상품의 기초자산인 국내외 지수와 원유, 유럽 금리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연계형 DLS 상품의 원금 손실이 예상되며 투자자들이 분쟁조정까지 나섰고, 금융당국은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홍콩 시위로 홍콩 H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다음 타자가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2015년 홍콩 H지수 급락으로 ELS가 대규모 손실 구간에 진입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시장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홍콩 지수 연계 ELS 상품의 손실 가능성이 아직 희박하다고 밝혔고,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 : 2019년 상반기 유입된 자금 규모는 상당 부분 높은 수준이 아닌 낮은 수준에서 상품이 설정이 돼서 아직까지 하방으로 20% 이상 혹은 포인트로 7,5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야 본격적인 ELS의 손실이 발생할 걸로 예상이 돼서….]
현재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품도 손실을 내고 있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있을 때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던 양매도 ETN 역시 올 초에 이어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만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욱 커져가는 가운데 상품을 판매한 금융사들의 책임논란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