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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분조위 개최, 이번달도 어렵다"...금감원, 분조위 또 연기

은행권 DLS 사태 겹치면서 키코 분조위 일정 불투명
이유나 기자



이번달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감독원 키코 분쟁조정위원회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이번달 분조위 개최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또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20일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상품 사태 등이 겹치면서 이번달 열려고 했던 키코 분조위를 개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키코 사태를 맡고 있는 금감원 분쟁조정국은 키코 외에도 현재 대규모 원금손실 우려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 DLF) 관련 분쟁조정을 위한 현장 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 CMS 금리연계 DLS 판매 잔액의 대부분인 6,141억원의 만기가 내년에 돌아오는만큼, 금감원은 올해 안에 파생결합상품 관련 분조위를 열고 결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키코에 DLS 사태까지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키코 분조위 개최는 다음 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키코 분조위 일정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키코 재조사 전담반을 꾸린 금감원은 당초 조사 1년이 되는 올 6월에 결과를 내려고 했다.

그러나 민간 분조위원 일정 조율 등을 이유로 분조위는 6월에서 7월로 연기됐고, 은행들과의 협의 등을 이유로 또 다시 지지부진하다 결국 8월까지 분조위 개최일정이 미뤄졌다.

그동안 금감원은 피해기업과 은행 양쪽 모두 수긍할만한 조정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번 결정된 분조위 조정안은 다시 조정할 수 없는만큼, 금감원은 그동안 은행이 받아들일 방안을 고심해왔다.

현재 금감원 키코 분쟁조정 대상은 일성하이스코를 비롯한 키코 피해기업 4곳으로, 총 피해금액은 약 1,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키코 피해보상비율이 20~30% 수준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지만, 은행들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편 키코는 환율이 일정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기업이 미리 정해둔 환율로 외화를 팔 수 있도록 한 환헤지 파생상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폭등하면서 키코에 가입했던 중소 수출기업들이 손해를 봤고, 그 손실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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