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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로드숍 화장품 미샤 VS 더페이스 다른 행보 눈길

김혜수 기자




1세대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와 더 페이스샵이 최근 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론칭돼 로드숍 화장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들 1세대 브랜드들은 최근 위기를 맞은 로드숍 화장품 시장에서 전혀 다른 살길을 모색하고 나섰다.

먼저 미샤는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해 내놓은 신제품이 잇단 대박을 터뜨리면서 만년 적자 상황을 탈피했다.

3월 출시한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5개월 만에 20만 개가 판매되며 미샤의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데어루즈' 역시 전 세계에 23만 개 이상 판매됐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112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엔 18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역시 2017년 3,732억원에서 지난해 3,455억원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제품의 매출 호조로 올해 2분기엔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원 브랜드 매장인 미샤와 함께 지난 6월엔 멀티 브랜드 숍인 '눙크'를 론칭한 것도 새로운 돌파구 찾기의 일환이다.

현재 미샤는 7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고, 향후 축소 방침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 가운데 직영 또는 원하는 가맹점에 따라 '눙크'로 매장을 전환할 계획이다.

반면 또 다른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꼽히는 더 페이스샵의 경우 지난해 기준 매출이 4,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정점을 찍었던 2016년 매출보단 2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60억원으로 한해 전과 비교해 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장 수도 줄어들고 있다. 더 페이스샵 가맹점은 지난해 말 기준 804개로 지난 2015년 1204개에서 400개 매장이나 감소했다.

더 페이스샵을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더 페이스샵 매장을 줄이는 대신 이 매장을 비욘드, 수려한 등 자사 화장품 브랜드를 팔고 있는 멀티 뷰티 숍 '네이처컬렉션'으로 교체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더 페이스샵 매장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네이처컬렉션 매장 수는 2016년 68개에서 지난해 369개로 대폭 늘었다. 더 페이스샵의 온라인 직영 쇼핑몰도 지난 6월엔 폐쇄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LG생활건강의 행보에 더 페이스샵을 매각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겠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회사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은 "유통환경 변화로 H&B 스토어 등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더 페이스샵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 얘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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