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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고 금리 내리니 '배당주펀드' 뜬다

코스피 배당수익률-국내 시장금리 격차 확대…"배당주 매력 높아져"
연기금 등 기관 배당주 매수 늘려…하락장서 주가도 '방어'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root04@mtn.co.kr2019/08/29 17:59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과 시장금리간 격차가 확대되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타자 채권 이자보다 주식 배당금의 기대이익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기관투자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를 늘려 주가 흐름도 양호해 배당주 펀드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248%, 1.258%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년물(2.362%)과 20년물(2.327%) 금리는 1%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이에 시장 금리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2.21%로 전년 대비 0.26%포인트 올랐다. 한 해에 지급한 배당금은 총 30조 3,590억원으로 2017년도(27조 7,938억원) 보다 9.23% 늘었다.

배당 수익과 채권금리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3년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한 한국은행도 추가적인 통화 완화 여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3개월간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과 한은의 정책기조 변화를 고려하면 금리는 2016년 저점 수준까지 내려갈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증권사 채권 전문가는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격차가 1% 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며 시장금리 대비 배당수익률 매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주가치 제고 등으로 국내기업의 중장기 배당정책이 강화돼 올해 코스피 배당성향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금을 통한 수익에 더해 주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시가 각종 대내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의 자금이 배당주에 몰려 주가를 방어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배당주를 담은 펀드의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셀렉트배당' 펀드는 연초 이후 7.01%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밴치마크(기준 잣대) 보다 무려 12% 포인트 초과 성과를 보인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퇴직연금배당'과 '10년투자배당' 펀드도 3%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배당주가 시장에서 저평가된 사례가 많은 만큼,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배당주 투자를 통해 배당금과 주가 차익 등을 노리는 걸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주 펀드는 연말에 배당금이 추가로 들어오게 되면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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