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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스튜어드십 코드?…참여 운용사 '소극적'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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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국내에 도입된지 2년 9개월이 지났습니다.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다수 운용사도 속속 참여하고 있는데요. 다만 첫걸음마를 뗐을 뿐 연착륙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낸 KB자산운용 등만 적극적으로 움직일 뿐, 대부분 운용사가 아직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자, 연기금과 운용사 다수도 앞다퉈 참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가는 총 109곳.

그 중 종합 자산운용사는 39개사가 참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운용사는) 하루하루 시장하고 수익률 경쟁하기 바쁜 사람들인데…. (기업에) 관여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기업과 대화하고 이런 것들은 시간이 들어가야 하고, 필요하면 돈도 들어가야 하니까 와닿지가 않는 거에요.]

운용사 중 수택자책임 이행 활동을 공시하는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의결권 행사 내용과 주주활동 보고서를 공시한 곳도 각각 5곳과 3곳으로 저조합니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의 눈치를 보느라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을 뿐, 실제로는 이행 의지가 없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고를 때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운용사에 가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서 상당수 운용사들이 기계적으로 추종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운용사는 '보여주기'식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 단계가 마무리되면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란 설명입니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지 갓 1년이 지난 스튜어드십 코드.

시장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운용사가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입니다. (root04@mtn.co.kr)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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