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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솔린' 힘 싣는 쌍용차…'품질' 자신하는 창원엔진공장 가보니

글로벌 기술력·첨단시스템 자부
생산 엔진 7종 중 4종이 가솔린 엔진
조아영 기자

쌍용차 창원공장 입구.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엔진을 얼마나 잘 만드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만들죠. 아주 잘 만듭니다.”

지난 18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엔진공장에서 만난 민병두 쌍용차 창원공장담당(상무)은 엔진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창원공장의 시작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였다. 1991년 벤츠와 기술 제휴를 맺고 공장 설계부터 엔진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4년 5월 첫 엔진을 만들기 시작한 뒤 현재까지 누적생산량은 290만대를 돌파했다.

창원공장 내부는 티볼리용 소형 엔진을 생산하는 1공장과 중형엔진을 생산하는 2공장으로 나뉜다.

공정 자동화로 가공라인에서는 팔이 길쭉한 로봇을 작업자들보다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크랭크샤프트, 실린더헤드, 실린더블록 등 부품 가공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고, 사람은 툴 교체와 점검을 하는 역할이었다.

쌍용차 창원공장 가공라인. [사진=쌍용차]

수작업 중심의 조립 라인에서는 더 많은 작업자들을 볼 수 있었다. 작업자가 부품 조립을 하고 나면, 검출 설비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졌다. 조립 라인의 자동화율은 50% 수준이다.

변진수 쌍용차 창원공장 생기보전팀장은 “공정마다 풀프루프(작업 실수, 작업 누락 등 오류를 제어하는 시스템)를 구축해, 조립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고 불량품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조립이 끝나면 엔진은 ‘콜드 테스트’를 통해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을 거친다. 콜드 테스트는 실제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식으로 기능을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엔진은 2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만큼 복잡한 모습이었다. 차량에 장착되지 않은 엔진만 따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따로 보니 더욱 크게 느껴졌다. 무게도 180~250㎏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이렇게 완성된 엔진은 70~80개씩 대형 트럭에 실려 평택공장으로 향한다. 물량은 수요에 따라 변동되지만 하루 7~8회 정도 운송이 된다.

쌍용차 창원공장 조립라인. [사진=쌍용차]

창원공장에서는 현재 총 7종의 엔진이 생산되고 있다. 그 중 4종이 가솔린 엔진으로, ‘디젤 중심'의 쌍용차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올해 5월부터는 1.5 터보 가솔린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엔진은 3년 4개월에 걸쳐 개발됐으며, 티볼리와 코란도에 장착됐다.

쌍용차는 가솔린 SUV 시장 확대 추세와 배기 및 연비규제 강화에 대응해 가솔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진 공장은 동일 라인에서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혼류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민병두 쌍용차 창원공장담당(상무)는 "글로벌 시장 자체가 워낙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그때 그때 대응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며 "당장은 내연기관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며, 전동화는 회사의 전체 전략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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