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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색채 지운 송재경 사단, MMORPG 대전 포문 열다

카카오게임즈 통해 '달빛조각사' 10월 10일 정식서비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 기자antilaw@mtn.co.kr2019/09/25 15:03

송재경 사단과 카카오게임즈가 '달빛조각사'의 출시일을 10월 10일로 확정, 늦가을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 레이스의 포문을 열였다.

엔씨의 '리니지2M', 넥슨의 'V4',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등 출시 예정작들이 일정공개를 미뤄 '깜깜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가장 먼저 출시 일정을 확정하며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았다. 실사풍이 아닌 SD캐릭터가 등장하며 사냥과 전투, 채집을 통한 '파밍'의 재미, 다채로운 생활형 콘텐츠를 강조한 게임이다.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얼개에 새로운 IP를 접목해 보다 캐주얼하고 친숙한 느낌을 담았다. 게임 시장 주력인 3040 남성층에 머물지 않고 20대와 여성층으로 사용자 풀을 확장할 만한 게임이라는 평이다.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프로듀서가 '리니지' 색채를 지운 셈인데, 함께 경쟁할 대작 MMORPG들은 전통적인 코어 이용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빛조각사'는 다른 궤도로 승부수를 걸게 됐다.

25일 카카오게임즈는 서울 반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개최, '달빛조각사'의 콘텐츠와 사업전략, 출시 일정 등을 공개했다.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달빛조각사 앱 사전 다운로드를 10월 9일 진행하고 이달 10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가 지난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소설은 주인공 '이현'이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전설의 달빛조각사'라는 직업을 갖는 모험담을 담았다.

2013년부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카카오페이지 누적 조회수 3억4000만건, 구독자 수 530만명을 기록했다.

게임 '달빛조각사'는 원작 소설 속 '로열로드'의 시작과 동일하게 가상 현실 세계 '베르사 대륙'의 로자임 왕국 세라보그 성에 위치한 수련관에서 시작하게 된다.

게임 속 세상은 자유도가 보장되고 공간 이동 제약이 없는 오픈월드로 구성된다. 이용자들이 필드를 모험하면서 사냥과 전투를 즐기게 되는데, '기사단장 선발전' 등 토너먼트 방식의 대전 콘텐츠도 제공된다. 아이템을 파밍해 다른 장비의 성장에 활용하거나 거래소 경제활동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투 외에 요리, 대장, 재봉, 세공 등 제작 콘텐츠와 채집, 채광, 낚시 등 생활형 콘텐츠도 제공된다.
낚시를 통해 물고기와 다양한 아이템을 잡고, 자신만의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 요리와 휴식공간 꾸미기 등도 가능하다.

'조각 제작 의뢰'를 통해 습득하거나 모험 중 획득한 '조각'을 통해 하우스를 꾸미고 다양한 버프 효과를 받는 조각 시스템도 제공되는데, 이는 '달빛조각사'에서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힌트가 제공되지 않는, '히든 퀘스트'를 통해 진귀한 아이템을 얻는 체계도 갖춰져 있다.

이시우 본부장은 "90년대 중반 학번 이용자들이 원작 소설을 접한 1세대 이용자 층이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면서 대중적 확산이 이뤄졌다"며 "(1세대 이용층도 게임으로 유입되겠지만) 20대 독자들이 게임을 즐길 핵심 소비층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오래동안 천착해온 오픈월드를 통해 게이머들이 소통하며 다채로운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기는데 초첨을 뒀다. 콘텐츠 특성상 송재경 사단의 전작 PC MMORPG '아키에이지'를 연성케 하는 측면도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파스텔톤의 동화풍 색감으로 구성, 타깃 소비자 층을 20대와 여성층으로 확장하는 것을 꾀하고 있는데, 이는 코어 남성층의 고액결제에 초점을 둔 '리니지2M'과 'V4'와는 결이 다른 모습이다.

송재경 대표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을 제작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원작 콘텐츠를 활용한 바 있다. 'IP 비즈니스'의 원조인 셈인데, 복귀작도 이같은 방식으로 제작을 진행했다.

송 대표는 "이전 작품 활동은 가상세계 구현에 로망을 두고 진행했는데, '달빛조각사'는 생활형 콘텐츠를 대폭 담았고 게임으로서 제대로 동작하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이용자들이 플레이하면서 성과를 내고 성취감을 느끼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했고, 이러한 맥락에서 배급사 카카오게임즈와 많은 협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달빛조각사'의 출시 시점은 '리니지2M'과 'V4'보다 한달 가량 빠를 전밍인데, 두 게임을 염두에 두고 출시를 서둘렀다는 관측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원래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이렇게 잡힌 것"이라며 "다른 경쟁작들과 궤를 달리하는 콘텐츠인만큼 별도의 시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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