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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운용 26년만에 본사 이전 검토…새둥지 어디로

한국투자증권 사세 확장에 사무공간 협소…작년말 한국밸류운용 이전 후속조치
전병윤 차장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6여년간 사용하던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빌딩을 떠나 인근 전경련회관 등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사세 확장에 따른 사무 공간 부족 때문이다. 계열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옮긴데 이은 후속조치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내년 초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사옥인 현 빌딩은 한국투신운용의 전신인 한국투자신탁이 1993년 12월부터 사용해 왔다. 26년여 만에 보금자리를 떠나는 셈이다.

대한투자신탁(현 하나UBS자산운용), 국민투자신탁(현 한화증권)과 함께 3대 투자신탁사였던 한국투신은 1974년 설립한 국내 투신업계 맏형이다.

1993년부터 현재 사옥으로 이전했다. 외환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부실 사태를 빚어 2005년 동원그룹에 매각됐고 2006년 증권사로 전환, 한국투자신탁증권(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투신부문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분리하면서 현재 조직을 갖췄다.

증권업계 '빅5'에 속하는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와 트레이딩 등 본사 영업 조직 확대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캐피탈이 전경련회관으로 이전한데 이어 지난해 말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신한금융투자 사옥인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옮겼다.

현재 사옥은 건축 당시 호텔로 설계했다가 인근 주민의 반대 여론이 커지자 오피스로 변경한 탓에 면적에 비해 사무 공간이 좁은 편이다. 현재의 사옥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전경련회관을 포함해 인근 오피스로 옮기거나 일부 이전 계획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살펴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대형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IB 강화로 수익창출능력이 급성장하면서 본사 조직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NH투자증권이 현재 여의도 사옥을 매각한 뒤 내년 준공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을 포함해 인근 세 군데 오피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증권도 세 군데로 흩어진 본사를 지난해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신축 사옥으로 통합 이전했고 메리츠종금증권도 분산돼 있던 본사를 올해 여의도 IFC로 이전하면서 효율성을 강화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여의도 내 프라임급(연면적 3만3000㎡ 이상) 오피스 신축이 쏟아지고 있어 건물주의 임대료 할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기"라며 "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증권, 자산운용사가 저렴한 임대료를 감안해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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