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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KTX 마일리지 860억 '미사용'…사용률 57.2% 그쳐

1인당 평균 1만3094원 마일리지 적립…최고 적립액 4024만원
최보윤 기자

(사진=뉴스1 자료)

860억원 규모의 KTX 마일리지가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1월 도입된 KTX 마일리지가 올해 8월까지 2,007억원 어치가 적립됐으며 이 중 1,147억원이 사용됐고 잔여 마일리지는 860억원에 달했다. 사용률은 57.2%에 그친 것이다.

KTX 마일리지의 사용내역을 보면 전체 사용액의 77.6%인 890억원은 승차권 구입에 사용됐고 위약금 결제 231억원(20.2%), 제휴매장 사용 17억원(1.6%), 레일플러스(R+) 충전금전환 6억8천만원(0.6%) 등이었다.

KTX 마일리지는 코레일이 2013년에 폐지된 포인트 제도를 2016년에 부활한 것으로 KTX 이용객 부담 완화 및 재구매를 촉진해 KTX 수요를 증대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2016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집계한 1인당 평균 적립 마일리지는 1만3,094원이었다. 1인당 마일리지 최고 적립액은 4,026만원이었고 상위 20명이 2억947만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했다.

1인당 평균적립액 대비 상위 20명의 평균 적립액이 약 800배 높은 셈이다. 상위 적립자 중에는 여행사, 기업 출장담당자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KTX 마일리지는 기본 5% 적립 이외에 열차별 5% 추가 적립, 레일플러스(R+) 교통카드 결제 시 1% 추가 적립 등 최대 11%까지 적립이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5년이다. 사용처는 승차권 구입, 전국 제휴매장, 레일플러스(R+)교통카드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황 의원은 "코레일의 KTX 마일리지 이용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되지 못한 마일리지가 86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철도 이용을 통해 적립된 마일리지는 채권적 성격을 가진 철도이용자의 정당한 재산의 개념으로 봐야 하는 만큼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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