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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유정아 IPTV 협회장 '정치행위' 논란 도마 위...확인감사 증인 채택될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및 발언 두고 국감에서 논란
서정근 기자

유정아 IPTV방송 협회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지난 2일 국회 과방위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의원은 최기영 장관에게 "IPTV협회 정관제4조에 따르면 협회는 특정정당이나 선출직 후보를 지지, 지원하는 활동을 하면 안된다고 되어있다"며 "취임초부터 낙하산 인사로 정치권과 밀착했다는 평을 들은 유정아 협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사회를 보며 정치 구호를 외쳤는데, 이는 협회 정관 위반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최기영 장관이 "그건 개인자격으로 참석해서"라고 답을 하자 김성태 의원은 "편리하게 개인자격으로 왔다갔다, (협회장 자격이)모자처럼 벗고 말고 하는 겁니까?"라고 반박했다.

최 장관이 "제가 보고 받은 것으로는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아니다"라고 답을 이어가자 김 의원은 "2016년 당시 협회 사무총장도 (당시 총선에서 여당의 특정)후보 선거를 지원하다가 사퇴했는데, (당시)최양희 장관이 직접 전화를 종용해서 사퇴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관련해 최 장관의 입장을 거듭 묻자 최 장관은 "상황을 파악한 후 문제가 있으면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노웅래 과방위 위원장에게 "확인감사에서 유정아 협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유정아 IPTV 방송협회장


논란의 발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비롯됐다. 유정아 협회장은 이날 사회를 맡았는데 자신을 "또 하나의 새로운 노무현, 유정아"라고 소개했다.

유정아 협회장은 1989년 KBS 16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997년까지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지난 2014년 '노무현 시민학교'의 6대 교장으로 발탁됐고 그간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 진행을 맡아왔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18대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캠프 대변인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친노·친문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최기영 장관은 노무현 시민학교 교장 출신인 유정아 협회장이 개인자격으로 참석했다는 취지로 답한 것인데, 김성태 의원 등 야권에선 "자연인 신분이면 모를까,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가진 협회장 직을 맡은 상황에서 추도식 참석과 추도식에서 내놓은 발언은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김성태 의원이 언급한 '협회 사무총장'은 2016년 당시 협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했던 신 모 씨로,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의 선거활동 현장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려, 선거활동을 도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신 모 씨의 해임을 요구했고, 신 모 씨가 스스로 사임했다.

IPTV 방송협회 정관 제4조는 "협회는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정치활동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신 모 전 사무총장의 사퇴도 해당 정관 위반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선언적 규정이 아닌 실효적 규정이라는 평이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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