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더 리더] 김영훈 대성그룹·세계에너지협의회장 "'번영을 위한 에너지' 공익 추구가 최상의 수익 모델"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김영훈 대성그룹·세계에너지협의회장
김원종 PD

thumbnailstart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산업2부 박호진 부장
출연: 대성그룹‧세계에너지협의회 김영훈 회장

세계에너지협의회는 국제 민간 에너지기구로서 전 세계 92개 국가가 가입돼있고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학계와 NGO 등 3,000개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 에너지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대변하는 곳입니다. 이 세계에너지협의회의 수장으로 지난 2016년에 한국인 최초로 대성그룹의 김영훈 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는데요. 오늘 <더 리더>에서는 대성그룹의 김영훈 회장을 모시고 에너지 전문가로서 에너지 분야의 현안과 해법을 듣고 대성그룹의 주요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제가 오프닝에서 세계에너지협의회 회장으로 말씀드렸는데, 지난 9월 임기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이임하셨어요. 임기를 마무리하신 소회와 함께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올해 끝내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하나는 해피엔딩, 다들 너무 행복하게 좋은 분위기에서 끝냈다는 것. 또 하나는 원더풀비기닝, 너무나 좋은 출발이 됐다는 것. 제가 3년 동안 있으면서 세계에너지협의회의 본부 조직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조직 자체도 바꾸고 사람들도 다 바꾸고요. CEO라고 할 수 있는 사무총장도 한 사람 교체를 했고 전체가 바뀌어서 지금까지 무엇보다도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또 전력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었다면 이제는 혁신기술을 중심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체제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3년 있으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방향도 바꾸고 조직도 바꾸고 전체를 바꾸었다는 입장에서 만족스럽고 떠나더라도 시집보낸 엄마가 딸이 떠나도 항상 마음이 가 있듯이 마음이 거기 다 가 있어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협조하는 협업관계가 지속될 걸로 기대합니다.

Q. 지난 9월 12일, 에너지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가 아부다비에서 열렸는데요. 총회 주제가 ‘번영을 위한 에너지’였어요.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A. 제가 약 12년, 세계에너지협의회의 부회장과 공동회장, 그리고 회장으로 총 12년을 있으면서 5번의 에너지총회를 제가 지켜왔습니다만 처음에는 분위기가 아무래도 에너지 안보 쪽이 가장 중심 되는 주제였다면 그 후에는 이제 지속가능성과 환경보존 문제가 부각되었고 그러다보니까 거기 부작용이 또 있지 않습니까? 지난 연말 프랑스에서는 노란조끼 등 거의 난동에 가까운 문제가 있었고요. 그래서 에너지가 환경을 지속시킨다는 그런 측면에서도 우리가 대책을 세워야 되지만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혹은 그 성장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이번에 자리를 잡게 돼서 에너지가 ‘번영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plus parity)’다. 지속적인 성장을 도와주는 에너지가 되어야 한다는 포커스를 가지고 모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겁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김영훈 대성그룹·세계에너지협의회장


Q. 러시아 에너지장관과 미국의 에너지부장관 등 국제단체와 글로벌기업들이 다 참여했어요. 합의된 의견들이 어땠고 성과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나요?

A. 여러 가지 전반적으로 에너지 안보, 그 다음 지속 가능성의 문제 다 취급했지만 이제는 지속성장을 위한 ‘번영을 위한 에너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전체 프로그램의 1/4, 그러니까 마지막 날은 ‘기술혁신’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에너지를 통해서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에 포커스를 맞춰야 된다는 게 합의가 되어서 강한 공감대 하에서 모든 프로그램도 만들어졌고 그게 합의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혁신기술이 에너지 분야에 적용되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한데요. 혁신기술에 대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에도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공약의 일환이었는데 어떻게 구현이 됐고 실제 실행이 됐나요?

A. 제가 처음부터 강조했던 사안인데요. 저희 회사(대성그룹)에서 매년 한 번씩 국제에너지심포지엄 컨퍼런스를 합니다. 주로 미생물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는데 저희들이 한번 한국의 벤처기업들, 한국의 창업투자, 기타 투자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섹션을 가져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에너지협의회에 와서 그걸 해봤죠. 제일 마지막 날 전체 섹션도 그렇게 가져갔고 또 부스도 세계 에너지 100대 벤처기업들을 초대해 전문가들아 서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만남의 플랫폼을 저희들이 이번에 만들어줬습니다.

Q. 지난 2004년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하고 계신데요. 요즘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는 어떤 건가요?

A. 한마디로 표현하면 ‘에너지 대전환’이죠. 그 변환의 규모가 워낙 크고 에너지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서 전 사업과 경제 전체가 변하고 있고 그 다음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빨라서 규모나 범위 그 다음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저는 에너지사업을 하면서 또 세계에너지협의회 회장으로 있으면서도 그걸 따라간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변환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세계에너지협의가 이 변환의 하나의 방향을 보여주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해서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건데 이 에너지 대전환이 앞으로 세계에너지협의회의 중요한 역할이 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예를 들면 테슬라 같은 회사는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시작해서 지금 자동차산업을 통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 세계의 에너지 구도를 바꾸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식 기반의 산업으로 바뀌고 있고요. 그 다음에 자본 집약에서 이제 기술 집약적으로 바뀌어 기술이 있으면 돈이 따라오는 식이죠. 학습형 온도기를 만든 네스트(Nest)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벽에 붙여놓으면 여름에 일주일 정도 가족들 움직이는 걸 학습을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모든 걸 조절해서 가족들이 잊어버리더라도 난방, 냉방, 조명 다 자기가 알아서 해줍니다. 그래서 그 회사를 구글이 32억불에 2014년에 매입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이 있으면 이제 돈이 따라오는 기술 집약적인 사업으로 바뀌었다. 다시 정리한다면 자원 집약적인 사업에서 이제는 지식 기반의 기술 집약적인 사업으로 변화됐습니다.

☞ 훌륭한 리더들의 특별한 비밀 공개 '더리더' 다시보기

Q.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기술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한국이 세계 에너지사업의 변방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변방이 아니라 핵심이 될 수 있고 선두에 설 수 있고 주력이 될 수 있는 시점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과장도 아니고요. 아까 말한 대로 지식 기반이 되고 기술 집약 시대로 변했는데 우리가 너무 포지션을 잘 하고 있다는 거예요. 지금 원자력 산업에 있어서 한국, 러시아, 중국이 전 세계를 3분할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안전 면에서 우리가 최고죠. 전체를 3분할했다면 이제 우리가 가장 전략적으로 높은 고지에 있다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산업이 르네상스여서 그동안 원자력을 멀리하던 영국, 호주, 대만 심지어 일본도 지금 원자력 사업으로 돌아오고 있거든요. 그럼 갈 때가 우리밖에 없어요. 지정학적으로 볼 때 우리가 너무나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저는 국가적으로 국민적으로 원자력산업을 적극적으로 성원해야 될 때라고 그렇게 봅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김영훈 대성그룹·세계에너지협의회장


Q.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선결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저는 세계에너지협의회가 혁신을 통해서 번영으로 나간다고 하는 모토를 제시했는데 우리나라도 똑같다고 봅니다. 원자력 산업 이외에 우리나라가 잘하는 게 두 가지 더 있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에너지 저장장치(ESS)인데 지금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기후를 통제를 못하는 겁니다. 태양이나 바람을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합니까. 그러다보니까 신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약점이 간헐성입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게 에너지 저장장치인데 다행히 우리나라의 국내 대기업에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 전 세계 ESS시장을 중국, 한국, 일본이 3분할하고 있거든요. 원자력에서 3분할하듯이 이것도 3분할하고 있는 겁니다. 시장이 워낙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의 반도체, 핸드폰 이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 분야입니다. 이것도 국민적으로 성원을 해줘야 될 사업이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에너지 효율화가 문제인데 에너지 효율, 연료 효율화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는가, 가장 적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가장 많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건데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제5의 에너지’라 그래요. 석탄, 석유, 가스, 우라늄에 이어 이제 5에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이라는 거죠. 그런데 에너지 효율에 가장 큰 핵심 되는 기술이 디지털 기술이에요. 말 할 수 없이 큰 가능성을 가진 사업이죠. 이 세 가지 면에서 우리가 앞으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이제는 주변이 아니라 핵심이 되는 앞으로 국가적으로 조금만 더 집중해서 정부에서 기업에서 국민들이 성원을 해주면 과거에 우리가 IT에서 핸드폰 이런 데서 많은 국부를 창출했습니다만 이 3가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100년 동안 먹고 살고 남을만한 그런 좋은 사업입니다.

Q. 지금까지는 에너지 전문가로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요. 이번에는 대성그룹의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성홀딩스, 에너지, 창업투자 등 많은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계신데 대성그룹에 대한 소개를 직접 해주신다면요?

A. 대성그룹은 대성연탄으로 시작해서 한국 에너지산업의 성장과 보조를 같이 맞추고 자랐습니다. 과거 석탄, 석유 중심에서 미래 신재생에너지 또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 중간에 브릿지 역할을 하는 천연가스, 에너지 면에서는 주종 업종이 돼있습니다. 매립장에서 가스를 추출하고 하는 사업, 고형연료에서 우리가 폐자원에서 연료를 추출하는 사업, 그 다음에 태양광 풍력에서 전력을 생산해 수자원을 개발하는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들을 저희들이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제가 원래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사업이 문화 사업인데 거기서 출판, 영화 그리고 SNS 등의 문화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고요. 대성창업투자를 통해서 생명공학이라든지 첨단기술 쪽에 이제 많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창업투자회사를 통해서 또 영화 쪽으로 명량이라든지 엑시트, 국제시장, 극한직업 등 히트작이 나와서 좋은 투자가 됐고요. 에너지 쪽과 연계돼서 세계 경제의 인프라라 할 수 있는 게 에너지와 식량과 물인데요. 기술혁신이 있게 되면 물과 식량 쪽이 그대로 영향을 받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제 식량과 물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그래서 해외 쪽에 농장개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회장님께서 가장 중점적으로 키우고 싶은 사업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A. 이제 산업혁명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미생물 관련해 환경과 지속가능성 그런 문제들을 고민할 거 없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싶은 느낌이 있고요. 방금 말한 대로 문화사업도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방산업이 얼마나 큽니까. 그런데 할리우드, 우리나라 종로보다 더 작은 할리우드 한 동네에서 나오는 매출액이 국방산업과 막상막하거든요. 우리나라도 K팝이라든지 문화산업의 저력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한국문화가 앞으로 굉장히 큰 역할을 하지 않나, 시장 접근성이 참 좋지 않나, 그래서 문화콘텐츠 쪽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요. 하고 싶은 게 참 많습니다.

Q. 대성그룹의 운영철학과 목표, 앞으로의 계획 좀 말씀해주시죠.

A. 운영철학은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 최상의 수익모델이다’ 그렇게 집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공익을 100을 창출한다 하면 그 다음 1을 가져오면 그걸 가지고 욕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그런데 공익 파이가 굉장히 커지면 그 1이란 것도 엄청난 것이죠. 국가의 공익을 넘어서 세계 공익이나 에너지 효율 문제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1%를 가져온다, 그것만 해도 대단한 거죠. 206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지금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 투자하는 돈이 약 30조 달러 정도입니다. 거기서 공익을 창출하고 우리 회사 수익을 가져온다는 그런 모델이 가능한 거죠. 저희들은 공익 창출을 통해서 수익을 실현한다는 게 저희의 경영철학입니다.



☞ 우리사회 아름다운 리더들의 인생철학과 숨겨진 진면목을 만나는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30분 케이블 TV와 스카이라이프(92번), 유튜브-MTN 채널( youtube.com/mtn )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모바일로 (머니투데이방송 앱, 머니투데이 앱/탭)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MTN 홈페이지 ( mtn.co.kr )에서도 실시간 방송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