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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교통 인프라 개발 호재로 주목 받는 용인시 고기동

김지향




국내 부동산 개발이 본격화된 1980년 대부터 현재까지 개발의 형태나 수준의 변화는 있지만 부동산 가치 상승의 기본적인 틀에는 일정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0년대 초 강남택지 개발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전후하여 1986~88년도에 서울 전역으로 개발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이후 1, 2기 신도시(분당, 평촌, 일산, 판교, 김포, 동탄 등)를 중심으로 1990년대에서 최근까지 수도권 개발의 시대가 열렸다. 현재는 2020년까지 계획된 제4차 국토종합개발에 의거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전국이 고르게 개발이 예정되고 있으며, 최근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 과천, 고양 창릉지구, 부천 대장지구 등으로 구성된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 되었다.

이중 우리가 주목할 점은 각 지역 개발의 신호탄인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망 확충을 시작으로 산업단지개발 및 기업이전 등의 개발 호재가 실현되는 지역만이 높은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실제 강남, 서울, 수도권 순서의 점진적인 개발 영역 확대에 앞서 강남 지역의 도로,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간선도로와 전철노선연장, 외곽순환 고속도로 등이 순차적으로 지역개발에 한발 앞서 완공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성공적인 신도시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은 판교신도시이다. 판교 지역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등의 광역 도로망이 교차하고 신분당선(판교역)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 강남까지 10분대에 도착이 가능한 수도권 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8호선 연장,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경강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확정), 성남1∙2호선(트램) 구축사업(예정) 등 판교는 수도권 최대 교통의 요충지이다.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수도권 최대 첨단산업 단지인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제2판교테크노밸리(공사중)와 제3판교테크노밸리(토지보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판교는 양질의 일자리까지 풍부하다. 상황이 이렇자 판교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실제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백현동과 삼평동의 작년 말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각각 3,837만원과 3,42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평균 매매가 3.3㎡당 2,596만원을 한참 웃돌아 판교의 집값이 서울 집값보다 3.3㎡당 1,000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된 것으로 판교신도시 아파트 평균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형성되었다.

특히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구 신사동(3,315만원/3.3㎡), 논현동(3,204만원/3.3㎡)과 비교해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판교를 지나 용인, 광교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에 위치한 용인 수지구 성복동, 풍덕천동, 동천동, 상현동 등의 부동산 시세는 인근 타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되며, 각 역세권 주변의 주택과 토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 판교신도시의 사례는 교통 인프라와 일자리가 해당 지역 및 인접 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사례이다.

이처럼 수도권 개발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판교신도시 개발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간 수도권 남부 개발의 중심 축은 강남대로(강남역)~판교~용인(수지구)~광교를 잇는 신분당선라인이었다. 하지만 신분당선 라인을 축으로 하는 개발은 마무리가 되었고, 최근 개발의 중심 축은 영동대로(삼성역)~판교(제2, 3테크노밸리, 고등, 대장, 낙생지구)~용인(고기, 신봉지구)~광교를 잇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다. 영동대로와 삼성역이 위치한 영동2지구는 GTX가 확정되었고 현대기아차 이전 예정(구 한전부지), 코엑스 연계 ‘영동대로 지하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의 호재가 집중되며, 최근 강남 지역 중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개발과 인구유입에 따른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의 심각한 정체 해결 및 추가 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 성남시, 용인시 등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자체들과 정치권에서 교통대책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성남, 용인)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교통축으로 세곡동 헌릉IC까지 올라와 대모산터널을 뚫고 영동대로(삼성역)와 이어진다. 광역도로 형태의 이 도로는 궁극적으로 서울시가 오는 2026년 개통하려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월계~중랑~삼성역)사업과도 연계된다. 실제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실과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성남∼강남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했다. 또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해 현재 용인시의회에서 용인 신봉동(신봉2지구)과 고기동(판교 대장지구)을 연결하는 2.65km 지방도로(우회도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철도 교통망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으로 기술용역 타당성 심사와 건설기술심의 등을 진행한 뒤 '수서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 방안과 3호선 연장 노선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3호선 연장안은 수서~고등~2,3테크노밸리~서판교~대장~고기~신봉~웰빙광교~광교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교통전문가들은 “용인~서울간 고속의 정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교통인프라 확충 계획으로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대모산터널 민자고속도로에 최대 수혜지역인 세곡동 임대아파트는 최고 80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판교 대장지구와 맞닿아 있고, 용인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워 3호선 연장 시 최대 수혜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는 용인시 고기동 일대는 고급주택과 토지 등의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부동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최근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일대의 교통인프라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은 판교 대장지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세곡지구, 남쪽으로는 용인시 고기동이 될 것이다. 특히 3호선 연장 라인 중 상대적으로 미개발지 비율이 가장 높은 용인시 고기동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개발, 투자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전망했다.

각종 도로나 철도 등의 SOC사업은 적게는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통망을 구축한 후 해당 지역을 방치하는 경우는 없다. 지난 2011년 9월 개통된 신분당선 1단계 6개 역(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 라인에 위치한 양재, 청계 지역의 그린밸트가 대대적으로 해제 되며, 지가 상승은 물론이고 해당 지역들의 개발이 본격화 되었다. 특히 최근 국토부는 서울 인구분산과 집값 안정화를 위해 수도권 내 교통이 좋은 지역의 보존가치가 낮은 3~5등급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용인시 고기동은 신분당선 개발 지역과 오버랩 되는 지역으로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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