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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1위 '셀트리온'…내부거래 금액 1위는 'SK'

상위 5대그룹 내부거래 총액 137.2조원, 전체의 69.1%
카카오·효성 등도 내부거래 급증
염현석 기자

◆정창욱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중 제약그룹 셀트리온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SK그룹이 가장 많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1년새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카카오와 효성, 현대중공업 등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필요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내부거래 비중은 41.4%로 조사대상 기업집단 59개 중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생산과 유통을 분리된 탓에 내부거래 비중이 큰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이 의약품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거래하는 매출액은 셀트리온그룹의 총 매출액의 38.5%인 77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SK(25.2%)와 넷마블(23.1%), 중흥건설(21.6%), 태영건설(20.6%) 등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내부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SK그룹이 46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33조1000억원, 삼성그룹 25조원, LG 20조4000억원, 포스코 12조3000억원 등이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5대그룹들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37조2000억원으로 전체 집단(59개) 내부거래 금액(198조6000억원)의 69.1%를 차지했다.

이들의 총 매출액(877조1000억원)이 전체 집단 매출액(1627조7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9%으로 집계됐다.

1년새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1년새 내부거래 비중이 8.9%에서 13.2%로 4.3%p 증가했는데 사업부문 분사 및 서비스이관으로 내부거래가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효성도 회사 분할로 인해 내부거래가 늘면서 비중이 3.0%에서 6.4%로 3.4%p 늘었고, 현대중공업의 경우 유가상승으로 계열사간 거래 금액이 증가해 내부거래 비중이 2.5%p 늘었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186개사의 일감몰아주기(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에 해당하는 회사들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2.9%p)과 금액(4조2000억원)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반면 규제를 피한 '사각지대'에 놓인 회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12.4%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27조5000원으로 사익편취 규제대상회사 9조2000억원에 비해 3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사각지대에 놓인 회사는 △총수일가 지분율 20%~30% 구간 상장사(29개) △사익편취 규제대상회사의 자회사(205개) △총수일가 지분율 20%~30% 구간 상장사의 자회사(99개) 등 총 333개사다.

공정위는 "수직계열화와 같은 산업특성과 무관하게 내부거래가 발생하는 SI(시스템통합)업, 사업지원 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업, 부동산업 등의 업종에서 내부거래 및 수의계약 비중이 높아 거래관행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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