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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용보험기금, '고위험' 투자 브레이크…상품별 가이드라인 만든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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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외 금리형 파생결합상품에 투자했다가 오백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고용보험기금이 고위험 상품 투자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간 운용사의 재량으로 투자가 이뤄졌지만 이번 DLS, DLF 사건을 계기로 내부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박소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10조 5,000억원에 달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보험기금은 실업 급여나 육아휴직 수당, 구직자 취업지원 등에 쓰입니다.

최근 고용보험기금의 위탁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파생결합증권, 즉 DLS에 투자했다가 약 476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투자한 지 1년만에 원금의 81%를 날린 셈입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회보험성 기금을 고위험 투자상품에 투자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질책이 쏟아졌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투증권에 대해 조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고용노동부는 전체 투자 수익률만 따졌던 위탁 운용사 평가지표를 재점검하고 투자 상품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위험 상품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그보다는 개별 가인드라인을 통해 운용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더불어 고위험 상품의 투자 결정을 주간 운용사에 전적으로 맡기지 않고, 기금 내부 의사 결정 체계를 거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
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고용보험기금의 파생상품 투자를 위축시키고 원금 보장형 상품 투자를 늘리는 방향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기금의 중장기적인 운용 성과를 높이기보다 원리금보장 상품에만 치중하는 보신주의 운용방식으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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