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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금리 국면…아시아시장 고배당주 투자에 주목할 때"

프랭크 수이 밸류파트너스 이사 "아시아 기업 배당수익률 매력적"
"아시아 증시 금융위기 수준…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한화자산운용 '아시아 고배당 펀드' 출시…밸류파트너스와 합작
조형근 기자

프랭크 수이(Frank TSUI) 밸류파트너스(Value Partners) 투자부문이사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화 현상이 나타나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랭크 수이(Frank TSUI) 밸류파트너스(Value Partners) 투자부문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별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선진국 대비 매력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은 평균 배당수익률은 2.8%로 미국(2%) 등 선진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신흥국은 3%를 기록 중이며 태국(2.9%)과 말레이시아(3.3%) 등도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하 기조 외에 가격 측면에서도 배당주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당주가 채권 등 다른 인컴형 자산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수이 이사는 "경기 둔화로 인해 인컴형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6% 수준을 기록하는 등 매우 비싼 상황"이라며 "다만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증시는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져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거시적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주가가 단기간에 상승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주식 가격은 3~6개월을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엔 어려워도 장기적으론 상승 가능성이 높아 크게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지만 이미 증시에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하락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수이 이사는 "미중 무역분쟁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지만, 이미 시장도 그런 부정적인 전망을 다 반영해놨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적인 경기 부양 완화정책은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국내 운용사도 아시아지역 고배당주 '주목'

국내 운용사도 아시아 국가 내 고배당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시장 상황 속에서 높은 배당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밸류파트너스와 함께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펀드'(이하 아시아 고배당 펀드)를 오는 28일 출시한다. 밸류파트너스가 국내 운용사와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이 이사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낮은 포트폴리오 회전율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배당금으로 수익률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를 통해 시가 배당률 4%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중국과 홍콩,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우수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며, 밸류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위탁 운용한다. 밸류파트너스는 ▲배당 여력 ▲배당 지급 의향 ▲수익성 ▲배당률 등 자체 투자원칙을 통해 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민관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 팀장은 "이번에 출시한 펀드는 안정적인 인컴형 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밸류파트너스는 홍콩 가치투자 운용사로, 운용 자산은 152억 달러(약 18조원) 규모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중화권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로 알려져있다. 현재 홍콩에서 판매 중인 밸류파트너스의 고배당펀드(Value Partners High Dividend Stocks)는 설정(2002년 9월) 이후 누적수익률 743.7%, 연환산수익률 13.3%를 기록 중이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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