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M' 마케팅 융단폭격...경쟁사 고강도 압박
서정근 기자
[앵커멘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제작비보다 초기 마케팅 비용이 더 큰 게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인데, 관련한 배경을 서정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엔씨소프트가 11월 중 출시할 리니지2M. 2017년 3분기부터 개발을 본격화, 2년여만에 완성을 앞뒀습니다. 150여명의 엘리트 개발자들이 투입됐는데, 누적 개발비는 4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엔씨는 이 게임의 출시 시점까지 사전마케팅 비용으로 450억원 가량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치는 엔씨와 협업하는 구글과 애플의 마케팅 분담금도 함께 포함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리니지2M 광고는 주요 방송채널과 포털, 소셜서비스,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장식하며 게이머들의 눈길을 잡아두고 있습니다.
출시 직후에도 고강도 마케팅을 진행할 것을 감안하면, 리니지2M은 제작비보다 초기 마케팅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는 최초의 게임이 될 전망입니다.
2014년을 기점으로 RPG 장르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처럼 제작비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덩달아 마케팅 비용까지 치솟기 시작했는데, 넥슨의 트라하가 초기마케팅에 150억원을 집행하며 이목을 끈데 이어 엔씨가 리니지2M 마케팅으로 한층 더 큰 파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MORPG 장르 기술력, 리니지 시리즈 브랜드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가능한 '베팅'입니다.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2M은 기술적으로 더 이상 따라올 수 없는 그런 게임으로 만들어보고자 노력했구요.]
비교우위에 자신이 있는 만큼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는 '달빛조각사', 'V4'를 아예 압살하는 것을 목표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관측입니다.
엔씨의 초기 마케팅 비용은 리니지2M 서비스 첫 주에 회수 가능한 규모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넥슨과 넷마블이 국내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타이밍에, 리니지2M 흥행으로 쐐기를 박아 확고한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인데, 엔씨의 이같은 강수에 경쟁사들이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