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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IPO로 두번째 특례상장 '대박' 노리는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 셀리버리 이어 라파스 성장성 특례 주관
15억원 규모 프리IPO 및 신주인수권 확보해 수익 기대
변수는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신뢰 확보도 관건
허윤영 기자


사진=DB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화장품 제조사 라파스의 성장성 특례상장 주관으로 셀리버리에 이은 '대박'을 노린다. 상장전 지분투자(IPO) 규모와 신주인수권 보유, 여기에 높은 수수료율을 감안하면 셀리버리 못지 않은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등 환경이 우호적이었던 셀리버리 IPO와 달리 현재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점은 변수다. 또 이번이 라파스의 세 번째 상장 도전인 만큼 투자자로부터 신뢰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장성 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라파스는 다음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제시된 공모 희망가액은 2만 4,000원~2만 9,0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1호 주관사 타이틀을 따낸 DB금융투자의 두 번째 도전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IPO 1건으로 2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냈던 셀리버리 사례처럼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DB금융투자가 지난 4월 라파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5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했다. 1주당 취득가는 1만 8,825원으로 공모가 하단보다 약 20% 낮은 가격이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만 형성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여기에 상장 후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 주관사에 신주를 부여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 옵션인 신주인수권으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DB금융투자의 신주인수권 행사 가능한 주식수는 16만주다.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 상장 이후 신주인수권으로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상장 후 주가 흐름이 견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라파스는 2015년 12월 NH스팩8호와 합병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어 201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다시 코스닥 입성을 노렸으나,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받았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DB금융투자는 지난 5월 외부평가기관에 추가적으로 라파스의 기술평가를 의뢰했다. 주관사 추천 방식인 성장성 특례상장은 별도 외부기관의 기술평가가 없어도 되지만, 신뢰도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리버리 상장 당시와 비교해 현재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올해 ‘인보사 사태’를 시작으로 신라젠의 임상3상 불발 등 악재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전날(17일) 이례적으로 제약 바이오 종목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성장성 특례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리패스의 주가도 공모가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프리 IPO 및 신주인수권 등을 감안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조건은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셀리버리처럼 '대박'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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