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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라임 충격파'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 '뚝'

사모펀드 설정원본, 7월 10조원→이달 6조원
개인투자자 외면 지속…펀드런은 아냐
박소영 기자

잘 나가던 사모펀드 시장이 찬바람을 맞았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과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으로 개인투자자가 등을 돌린 결과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10조 3,056억원이었던 사모펀드 설정원본은 8월 6조 9,350원대로 뚝 떨어진 뒤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6조 8,631억원, 이달 28일 기준 6조 1,977억원을 기록했다.


새로 설정되는 사모펀드 수도 반토막 신세다. 7월에는 633개의 사모펀드가 설정됐으나 8월(464개), 9월(393개)을 거쳐 이달 28일 기준 331개에 그쳤다.

이처럼 사모펀드 시장이 얼어붙은 시기는 DLF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와 맞물려 있다. 유형별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을 비교해보면 채권형이나 부동산, 혼합자산 등은 7월과 비교해 많아야 절반 가량 줄었지만 파생형은 9758억원에서 2521억원으로 급감했다.


판매사도 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공모펀드가 정체기를 겪으면서 사모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모에서도 돈이 돌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모펀드 규제에 대한 금융 당국의 완화기조가 변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고위험 투자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 은행 PB센터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과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냐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펀드 자금이 이탈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새로 들어오는 돈은 확실이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업계는 판매사의 상품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사모펀드 최소가입액 1억원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둬버리면 오히려 자본시장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의 내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며 "기껏 진전을 이뤄놓은 규제완화책을 뜯어고친다면 운용사는 물론 금융투자업계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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