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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GTX 노선 더 깔고 간선도로 복층화…머나 먼 미래?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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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을 관통하는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을 추가 신설하고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밑으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뚫어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경기 등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서울까지 어디서든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건설부동산부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최 기자, 어제 다양한 내용의 광역교통 대책이 발표 됐어요? 주요 내용부터 좀 간추려 보죠?

기자) 핵심은 수도권 도심간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제가 경기도 하남시에 살고 있는데요. 서울 여의도 회사까지 오려면 넉넉잡고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일산이나 김포, 파주, 동탄 등 경기 수도권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 대부분 사정이 비슷하죠.

수도권 거주민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2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2030년까지 추진할 광역교통대책을 내놨습니다.

철도망 2배 확충하는 등의 대책으로 10년 뒤 도심간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 교통비용과 환승시간을 각각 30% 줄어들게끔 하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목표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우리나라 수도권의 '인구대비 도시·광역 철도 연장'은 뉴욕, 파리, 런던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권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자가용 의존도가 58%로 매우 높고, 그 결과 간선도로의 피크시간대 속도는 시속 20km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철도 르네상스'를 선언하는 배경이자 이유입니다. ]

질문2) '철도 르네상스' 멋진 말이네요. 그래서 나온 것이 GTX 신설인가요?

기자) 네, 어제 나온 대책 중 눈길을 끈 것 중 하나가 수도권 서부권에 광역급행철도, GTX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확정된 GTX 노선이 3개가 있죠.

우선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을 지나 동탄까지 가는 GTX-A노선이 있고요.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가는 GTX-B노선, 마지막으로 양주덕정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GTX-C노선.

이 중에서 지금 착공에 들어간건 GTX-A 노선 하난데요. 정부는 A노선 준공을 계획대로 2023년까지 하도록 하고, 나머지 B~C 두 개 노선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고요

여기에 서쪽 지역에 GTX노선 하나를 더 깔겠다는 거에요.

예정된 GTX의 영향권에 들지 못하는 교통불편지역에 GTX 노선을 하나 더 추가하겠다는 계획으로 구체안은 내년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가능성으로는 경기 김포나 인천 검단 등이 새 노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질문3) 3기 신도시 교통 대책 세우면서 그동안 불만 많았던 2기 신도시에 대한 교통 해법을 어느정도 만든 것 같은데요. 그런데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사업이 타당한지, 사업성 조사부터 공사가 시작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지금 추진하고 있는 GTX 노선도 얘기 나온지 10년 안팎된 사업들입니다. GTX-B 노선 같은 경우는 계획이 나온지 12년이나 됐는데 아직 첫 삽 조차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때문에 당장 큰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완공시기가 빠른 GTX-A노선이나 신안산선, 수인선 같은 수도권 서부권역에 수혜가 예상되는데요.

다만 (나머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문제라든지 재원 조달 부분에 따라 변수가 있어 사업이 늦어질 수 있고... ]

질문3) 이번에 나온 대책이 광역교통2030, 그러니까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교통계획인데, 하다가 더 늦어질 수도 있고 엎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다른 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업성 검토뿐만 아니라 수조원에 이를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여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GTX 노선 신설뿐만 아니라 지하철도 살필 부분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현재 수도권에서 서울로 이동할때 가장 빠른 수단이 GTX나 지하철 같은 철도이기 때문에 철도망 확충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우선 지하철 3호선 대화~운정 구간과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요. 인천2호선을 신안산선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됩니다. 지하철 6호선과 9호선 동북권 연장이나 고양선 일산 식사지구 연장안 등을 향후 추진 과제로 검토할 계획이고요.

일명 '김포한강선'은 방화에서 검단으로 이어지게 되고 고양선, 별내선 등이 검토에 들어갑니다.

또 서울 지하철은 급행 운행 비율이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납니다.

현재 지하철 4호선 과천선을 시설개량을 통해 급행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인덕원~동탄 등 신설 노선도 급행으로 건설해 16% 수준인 급행 운행비율을 35%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신도시 등 도심 곳곳에 '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접하기 쉬운 트램인데, 트램은 시내에서 시속 30~50㎞정도로 운행하게 되구요.

외곽으로 나가면 일반 철도를 이용해 시속 100km로 달리게 됩니다.

이렇게 트램과 트레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신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방안도 이번 대책에 담겼고요.

현재 위례와 동탄 신도시, 대전 등에 트램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트램역과 GTX역을 연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질문4) 급행 열차 늘고 트램 생기고하면 출퇴근길 '지옥철' 좀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버스나 자동차 이용하시는 분들은 도로 대책 중요할텐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현재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망 구축을 추진 중인데, 아직 안산에서 인천 구간이 착공에 들어가지 않는 등 미진한 부분이 있거든요. 앞으로 사업에 속도를 좀 내서 2026년까지 모든 구간이 개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상습 정체구간으로 꼽히는 서창~김포 구간, 판교~ 퇴계원 구간 등은 복층화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지하 깊은 곳에 도로를 뚫어서 이층으로 차로를 만드는 거에요. 그렇게 해서 지상은 자동차가 다니고 지하는 버스 전용차로로 만드는 식의 구상입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도 많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타고 출퇴근 해보시면 알겠지만 경기권은 빠르게 빠져나오는 편인데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등 서울 진입하면 도로 위에 갇혀 꼼짝 못하면서 속도가 뚝 떨어지죠.

그래서 강변북로, 올림픽 대로 등에도 지하 40m 이상 뚫는 대심도 지하로를 뚫어서 지하로 버스 전용차로와 환승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역시도 GTX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사업이라는 점과 이 같은 교통 대책이 다 현실화된다고 해도 대규모 개발 계획으로 인한 수도권 집값 상승, 또 비싸질 대중교통 비용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다양한 교통대책이 나왔는데 변수가 많겠습니다만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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