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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그들만의 리그' 분상제앞두고 현금부자들 '로또청약' 경쟁 치열

반포·대치동 '반값' 아파트 나온다…"당첨되면 시세차익 10억원 이상"
청약 가점 60점 이상 현금부자들 '총성없는 전쟁' 예상
최보윤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첫 적용 대상이 오는 6일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달 분양시장은 청약가점이 높은 현금부자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71개 단지 5만5000여가구 가운데 3만9000여가구가 일반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보다 일반 분양 물량이 141% 증가한 규모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서울 강남에서 '반값'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가점 높은 현금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에서 재건축하는 두 개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을 열고 이달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규 고급 브랜드를 적용해 견본주택도 이날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곳은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르엘 대치'다. 각각 기존 반포우성과 대치2지구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단지로 강남권 최고 입지로 손꼽힌다.

일반인들의 견본주택 방문은 8일부터 가능한데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은 두 단지 분양을 두고 들썩이고 있다. 시세보다 최고 10억원 가량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891만원이다. 전용 59㎡이 10억9400만~12억2800만원, 전용 84㎡는 14억5900만~16억9000만원 정도로 주변 시세 대비 '반값' 분양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변 반포동 아파트가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하며 '평당 1억원' 시대를 열고 있기 때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달 전용 84㎡가 34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59㎡가 23억9800만원에 실거래되며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인근 잠원동 신반포자이와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등도 최근 84㎡가 24억~27억원선에서 거래됐다. 시세를 감안하면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당첨과 동시에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값' 분양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 977번지 일원에 공급되는'르엘 대치' 역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전용 59㎡는 11억4700만~11억9400만원, 전용 77㎡ 14억5700만~16억100만원 선인데, 인근 신축 아파트가 최근 20억원(전용 59㎡ 기준) 육박한 가격에 매매됐다.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적고 대출이 불가능해 청약가점이 높은 일부 현금부자들에게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르엘신반포센트럴과 르엘대치의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135가구, 31가구다. 모든 물량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서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청약가점이 높은 현금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로또 청약'으로 이목을 끌었던 삼성물산의 '래미안 라클래시(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는 1순위 청약에 1만2890명이 몰리며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가점도 최고 79점에 달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 65대 1을 기록한 현대산업개발의 역삼센트럴 아이파크(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 당첨자들의 평균 청약가점은 67점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6개월 유예하기로 한만큼 당분간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아니라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고 있는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청약' 광풍이 지속되면서 청약 가점이 높은 현금부자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첫 적용지를 지정하는 등의 내용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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