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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의견 직전 공매도 급증…골드만삭스 수상한 거래

소재현,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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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헬릭스미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Sell)’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낮추면서 목표가도 40% 넘게 하향했는데요. 그런데 일부 헬릭스미스 주주들이 매도 보고서가 발간되기 전부터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한 공매도 거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의심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주들의 민원을 접수한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조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골드만삭스가 헬릭스미스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 발간 시점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15일 오후 8시 27분.

이 여파로 다음 거래일(16일)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15% 급락했습니다.

그런데 매도 보고서가 발간된 당일(15일) 골드만삭스는 헬릭스미스 주식 공매도 잔고를 대량 보유(발행주식총수의 0.5% 이상) 중이라고 공시합니다.

골드만삭스가 헬릭스미스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로 이름을 올린 건, 공교롭게도 매도 보고서를 낸 이날이 올해 들어서 처음이었습니다.

즉 매도 보고서 발간 직전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한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는 뜻입니다.

헬릭스미스 주주들은 보고서 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골드만삭스를 통한 공매도 거래량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은 애널리스트가 조사분석자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 제3자 또는 보고서 작성에 관여하지 않은 임직원에게 주된 내용을 제공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에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금감원은 현재 골드만삭스의 불공정거래 조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매도 보고서를 내기 직전 공매도 대량보유자에 이름이 올랐다는 것만으로는 불공정 거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매매행태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진 상황.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공매도 제도의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지적하는 개인투자자의 불만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소재현,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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