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분양가상한제 '추가지정' 압박…코웃음치는 시장
김현이 기자
[앵커멘트]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영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직도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면서 정부와 시장의 엇박자가 일어나고 있습니다.김현이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분양가상한제가 서울 27개동에 본격적으로 적용된 것은 지난 금요일(8일).
이후 연달아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상한제 추가 지정 카드를 내비칩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순발력 있게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고,
홍남기 부총리 역시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추가 적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의 '집값 안정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상한제 적용지 중 한 곳인 송파구 잠실에서는 지난주 전용면적 59㎡짜리가 16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거래 신고가 없다가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가격이 오른 겁니다.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비상한제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오히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흑석동 A 공인중개사 : 19억보다 낮은 건 없어요 지금 더 달라고 하는 상황이니까.제가 볼 때는 올해 넘으면 20억 넘어갈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오히려 내집마련의 기회를 잡겠다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봉천동 B 공인중개사 :
물건이 지금은 저희 아파트뿐 아니라 서울 전지역이 지금 가격 계속 상승추세이다 보니까 /매수를 해야한다고 추격매수 때문에 물건이 없는 상태거든요.]
정부의 규제 이후 번번이 서울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정책 불신이 어느 때보다 커진 모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입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