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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어드민피' 전면 폐지...가맹점과 갈등 종지부

수년간 가맹점과의 분쟁 끝...새도약 다짐
유지승 기자

한국피자헛은 지난 1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김명환 대표이사(사진 왼쪽),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 윤혜순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가맹점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었다.

한국피자헛이 가맹점과의 상생 협약을 맺고, 수 년간 이어졌던 수수료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 1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김명환 대표이사를 포함해 윤혜순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이하 피가협) 회장 등 피자헛 가맹점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상생협약의 핵심은 한국피자헛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걷어왔던 어드민피(Administration Fee)를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폐지하는 것이다. 본사의 어드민피 수익은 연간 20억원이 넘는다.

'어드민피' 수수료는 글로벌 피자헛에는 없는 것으로, 한국지사에서만 생겨난 수수료다. 한국피자헛은 2003년부터 10년 넘게 마케팅 등 각종 행정지원을 명목으로 총 115억원의 어드민피를 가맹점주들로부터 거둬들였다. 당초 매출액의 0.34%를 받다 2004년 말 0.55%, 2012년 5월부터 0.8%로 비율을 확대했다.

가맹점주들은 당초 계약서에 없던 수수료가 추가로 생겨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에 본사를 상대로 잇단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지난 2017년 법원은 본사가 소송을 제기한 점주들에게 어드민피를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이후 본사 측은 재계약 등을 빌미로 가맹점주들에게 어드민피를 걷으면서 점주들과의 갈등이 증폭됐다. 그러다 이번 상생 협약을 통해 본사가 논란이 된 어드민피를 전격 폐지하기로 하면서 본사와 가맹점주가 맞손을 잡게 된 것이다.

이밖에 이번 상생협약에서 한국피자헛 본사는 가맹 계약기간이 10년이 넘는 경우에도 평가기준에 부합할 경우, 신규계약을 허용하는 것 등 그동안 가맹점주 대표들이 지속 요구해온 사항들을 수용했다. 김명환 신임 대표가 전국 가맹점주 200명 이상을 직접 만나는 '가맹점포럼'을 총 7차례 진행하면서 실질적 고충 해결을 위한 상생협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에서 전국 320개 가맹점의 사업자 대표 257명 중 99.6%인 256명의 동의를 얻으며 새로운 상생협약안에 대해 만장일치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프랜차이즈 본부가 수행하는 업의 본질은 고민대행업”이라며 “가맹점이 가진 고민에 대해 본사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윤혜순 피가협 회장은 “공동 목표인 피자시장 1위 재탈환을 위해 모든 가맹점들도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피자헛은 이번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진 내부 결속을 바탕으로 올해 말부터 신제품 개발, 매장 확대, 배달업계와의 전략적 제휴 등 업계 1위 재탈환을 목표로 전방위적 확장을 계획 중이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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