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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판매 은행에 빗장 걸자 증권사 수익도 발목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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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권뿐만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이번 DLF 대책의 규제 수위에 깜짝 놀란 분위기입니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상품이 주로 은행에서 판매되기 때문인데요. 은행권이 수수료 수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는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줄어들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제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대책’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핵심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파생상품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분류하고, 은행에서의 판매를 제한한 부분입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11월 14일) : 은행에서는 고난도 사모펀드 및 신탁의 판매를 제한하겠습니다. ]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 114조원(2019년 8월말 기준) 중 절반이 넘는 파생상품이 원금비보장형입니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대부분의 파생상품이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에 해당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핵심 판매 채널인 은행에서 ELS, DLS를 기초로 만든 펀드를 판매하지 못하면 증권사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ELS의 경우 지난해 총 87조원이 발행됐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금액(46조원)이 은행을 통해 판매됐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규제로 파생결합증권시장에서 상당한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특히 채권시장에 끼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사는 ELS 등 파생상품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채권에 투자합니다.

그런데 은행을 통한 파생상품 판매가 막히게 되면 발행규모가 줄고,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채권 운용 이익은 증권사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는 증권업계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증권업계 관계자 : (파생상품 발행이 잘 안되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고요. 증권사 ROE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한 주문자제작(OEM) 펀드 적용 기준도 최대한 폭넓게 해석해 엄격하게 규율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금융당국의 추가 규제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당분간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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