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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띄우는 '분양가상한제'?…규제에도 뜨거운 주택시장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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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장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로 꼽히던 분양가상한제가 전격 도입됐지만 집값은 더 날뛰는 분위깁니다. 상한제 대상 지역이 된 곳과 빗겨간 곳 모두 매물 품귀 현상 속에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길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틉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까지 마쳤지만 철거 지연 등으로 분양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규제를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지만 분양 대기 수요자들에게는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그럼에도 분양을 기다리겠다는 수요보다 지금이라도 조합원이 되고 싶다는 수요만 늘었습니다.

[박노장 / 길동 중개업자: 상한제 발표 이후 매수 문의 꾸준히 있고 매도 물량 많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거래된 거 보면 신고가 형성하고 있습니다. ]

분양가가 낮아지기는 커녕 신규 분양이 뚝 끊길 것이란 우려만 커지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강남과 함께 규제 대상 지역으로 묶이면서 집값 오름세가 어깨를 같이 하고 있다는 인식만 심었습니다.

[A중개업소 관계자 : 오히려 정부에서 집값이 오를 걸로 예상해서 찍어줬다고 생각하는거에요]

이 아파트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정안철 / 길동 재건축 조합장 :
어떻게 보면 시범케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나기를 피하고 싶고,그래서 후분양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이 된 곳들은 대부분 비슷한 분위깁니다.

이미 규제가 예상됐던 터라 주택시장은 관망세 속 집값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지정 후 지난 일주일간 서울 집값은 전주 보다 0.09% 오르며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상한제 지역이 가장 많이 포함된 강남과 규제를 빗겨난 과천 같은 인기지역의 집값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정부의 규제 의도와 달리 주택시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우며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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