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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3000호점 목표 이룬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이젠 두번째 스텝

2번째 목표 돌입...외부 인재 영입하고 R&D 및 가맹점 상생에 올인
유지승 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현재 1,850개의 매장을 5년 안에 3,000개까지 늘리겠습니다."(2016년 3월 31일,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3년 전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밝힌 목표다. 2021년까지 3,000번째 가맹점을 열겠다는 포부였는데, 이보다 2년 가량 빠른 오늘(20일) 그 계획을 이뤘다.

이디야커피는 이날 대전에 3,000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중앙대 1호점을 연 이후 18년 만의 성과다. 계약 종료 등에 따른 폐점 매장 수를 반영할 경우 실제 운영 중인 매장은 2,600개에 달한다.

어찌됐건 매장수로 업계 2위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1,300여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 간 연평균 300개의 신규 가맹점을 열며 몸집을 키워왔다.

이런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내년 4월 경기 평택시에 연면적 1만 3,064m² 규모의 커피 생산공장을 가동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로스터와 설비를 갖추고 원두, 스틱커피, 음료 파우더 등을 자체 생산하게 된다.

외부에서 수급받던 원재료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 품질을 높이고, 납품원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해 상생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운데 매장 수 3,000개란 독보적 위치에 오른 만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문창기 회장은 과거 IMF외환위기 당시 10년 간 몸 담았던 은행이 문을 닫자 창업에 뛰어들었고, 2004년 신생 업체였던 이디야커피를 인수했다. 현재 1%대의 업계 최저 폐점률을 유지하고 있고, 그간 불공정 이슈가 없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이디야커피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드문 '로열티 방식'으로 가맹점을 운영해 주목받기도 했다. 가맹점으로부터 월정액 25만원을 받는 대신, 공급하는 원재료 마진을 최소화하는 구조다. 선진국에선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과도한 개입이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모델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점포 수 규모가 어느 수준까지 형성되면 월정액만 받아도 본사의 기본 수익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이른바 납품가 부풀리기 등의 '갑질'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적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가지 목표를 이룬 문 회장은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3,000호 가맹점 돌파를 발표하는 동시에,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2명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영관리부문을 맡게 된 김남엽 부사장은 현대투자신탁과 SV파트너스에서 자산운용과 기업컨설팅을 총괄했으며, 마케팅개발부문을 맡는 신유호 부사장은 SPC그룹에서 음료 신규브랜드 개발과 사업을 담당했다.

또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개발운영본부 조규동 본부장과 대외협력본부 정환국 본부장을 이사대우 임원으로 승진 임명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개발운영본부 등에 경력직 10여명을 채용하며 조직을 한층 강화했다.

당분간 제품 개발, 가맹점 관리에 집중해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돌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속도대로라면 일단 무기한 보류했던 상장 작업도 몇 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상장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를 연기하고 가맹점 상생을 위해 한 해 100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입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3,000호 오픈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로서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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