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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농협 특수성 업고 이대훈 행장 연임 가나?

조정현 기자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차기 농협은행장 최종후보를 결정한다.

소성모 대표가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을 2년 더 맡기로 하면서 농협은행의 차기 행장 선출 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농협중앙회는 28일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소성모 상호금융 대표이사의 연임을 최종 의결했다.

예수금 300조원의 상호금융을 이끈 소 대표는 차기 농협은행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현 이대훈 농협은행장 역시 상호금융 대표를 지내다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유력 행장 후보가 상호금융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농협 안팎에서는 이대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소 대표 외에 다른 후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이창호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등도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아직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최종후보를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농협만의 '지역안배' 논리를 적용하면 그림을 그려볼 만 하다.

농협중앙회 산하 주요 보직에 대한 '지역안배'는 어겨서는 안될 불문율로 꼽힌다.

'웬 케케묵은 지역논리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협동조합으로서 농협만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중앙회 부회장과 중앙회 감사위원장, 상호금융 대표, 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 조합 감사위원장, 은행장 등 6개 부문 수장 자리는 지역 별로 나눠 가져야 한다.

만약 이 구도를 깰 경우 조합 대의원총회에서 인사에 퇴짜를 놓을 가능성이 100%라고 하니 강력한 불문율이다.

물론 지역안배를 깨려고 한 시도조차 지금껏 없었다.

경기 출신인 이 행장 외 후보군인 최 부사장, 이 수석부행장은 영·호남 인물이다.

다른 5개 보직에 영·호남 인물이 이미 포진해 있으니, 이 행장이 퇴진하고 다른 둘 중 한명이 최종후보가 되면 지역안배는 깨져버린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이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좋은 실적을 올렸다"면서 "농협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하면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쳤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두달도 남지 않은 만큼, 핵심 보직인 농협은행에 변화를 주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재신임'이라는 농협의 또다른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만만치 않다.

내년 1월 31일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새 회장이 뽑히면 관례대로 농협중앙회 임원들은 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새 회장이 자신의 의중대로 주요 보직에 대해 판을 다시 짤 수 있다.

따라서 농협금융 임추위가 이번 행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는 어차피 새로 짜여질 지역안배 논리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현재 3차까지 진행돼 이르면 다음주 차기 행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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