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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중소형 증권사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수익 확대로 재무구조 개선, 자본확충도 이어져
전병윤 차장

실적 호조 속에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한 중소형 증권사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을 토대로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이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기관투자자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투자은행(IB)이나 기업금융 분야에서 '일감'을 따낼 확률이 높아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무보증하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여러 사업 부문에 고르게 수익을 내고 있고 우발채무 부담이 줄어든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우발부채 추이–직전 8분기 /자료=한국신용평가

중소형사인 교보증권은 최근 5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9%대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에 포함되는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다. 우발채무는 자본 대비 100% 이내로 유지하고 있고 재무 건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도 417%로 양호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이익을 쌓으면서 자본 확충을 진행해 내년 중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지금의 사업전략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양호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급전망 상향 이후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회사채 발행 금리 하락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IB시장에서 입찰 경쟁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등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소형사인 현대차증권도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올라갔다. IB와 퇴직연금에서 양호한 영업기반을 확보하며 수익 구조를 다각화했고 지난 10월 1036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따른 자본확충 등이 반영됐다.

현대차증권 부문별 영업순수익 추이 /자료= 한국신용평가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로 인한 성과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양질의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본확충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후 신용등급이 내려갔던 SK증권도 올 상반기 원상복구에 성공했다. SK그룹과 결별한데 따른 계열사 지원 가능성 축소가 등급 하향의 원인이었는데 지난해 말 유상증자 실시로 인한 자본확충과 수익성 개선 등을 고려해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자본력이 떨어지는 중소형사는 IB시장에서 대형사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무리하지 않고 수익 호조를 밑거름 삼아 재무구조 개선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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