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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그랜저·셀토스 앞세운 현대·기아차, 틈새시장 노리는 3사…연말 3색 전략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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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9년도 이제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 자동차 회사들은 경기 부진 속에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신차를 앞세운 현대, 기아차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고 나머지 3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어려운 와중에 노사 갈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권 기자, 우선 전반적인 판매량부터 짚어주시지요.

= 자동차 회사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자동차 판매량 감소는 돌파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는 13만 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었습니다.

현대, 기아차가 각각 1.5%, 0.2% 줄었고 르노삼성도 3.9% 줄었습니다. 쌍용차와 한국GM은 10.6%, 11.7%로 크게 줄었습니다.

해외 판매는 70만 7천대로 3% 줄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국내 판매가 1%, 해외 판매가 4% 줄었습니다.

2) 지난달 판매 중에 특징적인 부분은 어떤게 있나요?

=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현대차 그랜저가 사전 계약에만 3만 2천대가 몰리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출시하자마자 1만대 넘게 판매되며 쏘나타에게 내줬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쏘나타도 8800대가 팔리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6100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가 됐습니다. 또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K7도 6천대 판매를 기록하며 셀토스 뒤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 기아차는 신차를 거의 매달 쏟아내고 있고, 국내 시장점유율은 82%에 달합니다.

3) 나머지 3사의 판매 실적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는 어떤 점이 있나요?

나머지 3사는 현대, 기아차의 공세 속에 각자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르노삼성의 QM6는 5600대가 판매되며 2016년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QM6 판매의 가장 큰 원동력은 국내 유일 LPG SUV 모델이 있다는 건데요.

정부가 LPG 일반 차량 판매를 허용한 이후 QM6는 재빠르게 LPG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안그래도 가성비가 좋은 QM6의 연료비 절감까지 더해지면서 3600대가 판매됐습니다.

쌍용차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도 전월보다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한국GM은 미국에서 들여온 국내 최대 SUV 트래버스와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판매량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콜로라도는 472대, 트래버스는 열흘 만에 322대가 판매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 치고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 올해가 한 달 남았는데 판매량도 그렇고 내부 사정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 르노삼성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사상생 선언을 한지 5개월만입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간 300시간 넘게 파업을 하고 겨우 임단협을 타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을 진행중인데, 또다시 분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습니다. 10일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갖게 됩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측은 “부산공장의 1인당 인건비는 전 세계 르노 공장중 가장 높다”며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은 향후 부산공장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르노 본사는 크로스오버 차량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어디서 생산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부산공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었는데 올해 초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스페인 공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먄악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수출 물량마저 빼앗기면 르노삼성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합니다.

5) 한국GM도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지요?
= 한국GM은 현재 노조 지부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서 임단협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올해 임단협 타결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와중에 창원공장이 비정규직 560명에 대해 12월 31일자 해고 예고를 통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안타깝지만 필연적으로 앞으로 2년 정도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은행과 GM이 맺은 협약을 보면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브레이저를 2020년부터, 창원공장에서 글로벌 CUV를 2022년부터 각 25만대씩 50만대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신차가 투입되기 전까지는 기존 생산 차량의 판매 감소로 불가피하게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일감이 없다보니 비정규직이 하던 일을 정규직이하고, 비정규직은 계약해지가 된 겁니다.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오늘 한국GM과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가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부 선출 이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6) 올해를 마무리하는 남은 한달 자동차 회사별 전략은 어떤가요?
= 3사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부진한 올해 실적을 만회할 계획입니다.

한국GM은 말리부 디젤 모델에 대해 최대 460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주력 모델인 트랙스 280만원, 스파크도 174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르노삼성은 SM6 LPG 모델 장애인용을 구매할 경우 최대 250만원 상당의 구입비 지원이 이뤄지고, QM6 가솔린 모델도 200만원의 구입지 지원이 됩니다.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별도로 나머지 개별소비세 3.5% 금액을 더한 전액을 지원합니다. 제품에 따라 최고 10%를 할인합니다.

쉽지 않은 한해였지만 나머지 한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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