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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고조…스몰딜 무산 가능성도"-NH투자증권

조형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 협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 국이 그동안 협상을 통해 '스몰딜' 내용은 정해졌지만,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2020년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협상 데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도 "15일 이전까지 스몰딜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정된 중국 수입품 약 1,6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15%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스몰딜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오랫동안 대비해 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중국 스탠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판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대응 보도했다.

양 국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오는 15일까지 스몰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이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하드볼 전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이 주장하는 기존 관세철회 부분과 미국이 주장하는 지적재산권 보호 부분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기존 관세를 철회 하지 않고 지적재산권 보호 부분에 협상을 제외시킨다면 12월 15일 이전 휴정 또는 관세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스몰딜이 무산될 경우, 무산 방식에 따라 시장의 충격은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이후에 휴정이 진행된다면 시장의 충격은 단기에 그칠 수 있지만, 중국의 보복성 대응이 이어진다면 내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스몰딜 무산 이후에도 미국 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와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경기부양정책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는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보복성 대응으로 2020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반등의 폭과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로 협상을 연기하는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2020년 미중 무역분쟁은 소강국면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만약 예정된 관세 인상이 진행될 경우, 대부분 소비재가 중국에 대한 공급 의존도가 90%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직접적인 피해 가장 클 것"이라며 "경기 센티먼트 지표의 추가 하락 가능성 및 미국 기업의 2020년 실적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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