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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의 역설…"높아진 배당수익률 주목"

허윤영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눌려 암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듯하면서도 분위기가 갑자기 뒤바뀌고, 홍콩 사태 장기화와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에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역설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최근 한 달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7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21일 거래일간 연속 순매도해 약 4년 만의 최장 기간 순매도가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들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말 기준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의 시가총액 비중은 11.56%를 기록해 대만(11.72%)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외국인 순매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오히려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과거 배당 투자를 위해 연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했지만 올해는 반대로 순매도를 늘렸다”며 “무역전쟁 불확실성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배당수익을 목표로 두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외국인 수급이 부정적인 탓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역설적으로 배당수익률을 높였다”며 “기업들이 배당정책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 매력이 커졌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예상 배당성향은 29.8%로 상승했다. 올해 상장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줄었음에도 배당을 크게 줄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결과다. 1주당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배당수익률 예상치도 2.5%로 올라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노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05년 이후 상위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배당주는 주가 하락 국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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