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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에 '로또청약' 수도권 확산중…수원·송도 청약통장 몰려

서울 청약가점 문턱·규제 피한 수요 몰려, 시세보다 싼 분양가에 실수요·투자자 쇄도
문정우 기자



서울에 이어 수도권(인천·경기)에서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청약시장에 로또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서울의 높아진 청약 문턱을 피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 일부 실수요자들과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 대치'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당첨만 되면 최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르엘 대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11억4,700만~11억9,400만원인데, 인근 같은 면적의 '대치 SK뷰'(2017년 6월 입주) 시세가 12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최고 8,0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의 청약 가점 문턱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르엘 신반포'의 경우 청약 당첨 가점이 최저 69점, 최고 79점 이었다. 'DMC 금호 리첸시아'는 최저 58~62점, 최고 69점 수준이었다. 청약가점 69점은 무주택기간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에 부양가족이 3명 있어야 가능한 점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로 가점이 60점대 이상인 수요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 환경이 양호한 수도권의 청약을 노리는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또청약은 이제 수도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11월 경기도 수원에서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88.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9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평균 청약경쟁률 115.37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모두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공급됐기 때문이다.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4억6,530만~4억9,890만원인데, 인근 같은 면적의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2017년 4월 입주) 5억3,000만원보다 최대 약 6,0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5억5,400만~5억9,300만원인데, 같은 면적의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2017년 11월 입주)이 7억5,000만원이어서 최대 1억9,00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시세를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해 부동산 규제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향후 개발호재 등 상승여력이 높은 수도권의 새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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