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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인화경영'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차분한 애도물결 줄지어

文 "구 명예회장 정도경영과 인화상생 우리 기업의 나아갈 길"
박동준 기자

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 사진/LG그룹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작고한 가운데 조용한 가족장을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가 진행 중이다.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지난 14일 영면한 구 명예회장 빈소에는 조문과 조화를 정중하게 사양한다는 흰색 가림막이 설치됐다. 지난해 5월 구 명예회장의 장남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때도 같았다. LG그룹은 공식적으로 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장도 알리지 않았다. 병원 역시 장례식장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빈소에는 구 명예회장이나 LG 일가와 인연이 깊은 조문객만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조화도 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정계와 친·인척 명의의 일부만 받았다.

비공개 4일 가족장 중 첫 날인 14일,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GS그룹 허씨 일가는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초대회장 때부터 사돈지간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LG그룹을 공동경영했다. GS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도 아무런 잡음이 없어 재계의 귀감이 됐다.

구자열 LG그룹 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범LG가 친·인척과 LG그룹 원로 일부도 첫날 밤늦게 빈소를 방문했다.

15일 빈소를 찾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이 강조하신 정도경영과 인화상생은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셨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김 정책실장은 밝혔다.

김 정책실장 외에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방문했다. 박 전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수 GS 명예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1시간 가까이 유족을 위로한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이) 더 오래 사시면 좋았을텐데…"라고 심경을 밝혔다.

생전에 고인과 같이 LG그룹을 경영했던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김철오 전 서브원 사장 등 LG그룹 원로 중역도 조문했다.

구 명예회장은 장남 구본무 회장 때와 마찬가지로 화장 후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가족장을 고려해 장지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은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삼남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사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다. 장남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작고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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