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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메카로, 반도체 메카를 넘어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19/1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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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대호 기자가 다녀온 '메카로'를 살펴봅니다.

[기사내용]

[키워드]
1. 국산화
2. 22130
3. 가치관


앵커1) 메카로가 코스닥 상장 2년을 맞았는데요. 공교롭게도 그 이후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죠?


기자) 상장 이후 2년 내내 신저가 흐름이었는데요. 오늘은 향후 반도체 경기 반등시 메카로(MECARO)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그리고 반도체를 넘어서 새로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미리 가늠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2) 바로 키워드를 통해 메카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국산화'네요?

기자) 반도체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노력하고 있죠. 관련 중소기업 육성도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고요.

메카로는 반도체 관련 소재와 부품을 동시에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부품으로는 '히터블록’, 소재로는 ‘전구체(프리커서)'가 대표적인데요. 이해하시려면 실제 눈으로 보시는 게 더 빠르겠죠?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반도체 칩을 만드는 웨이퍼에 열 에너지를 골고루 균일하게 공급하는 기능성 부품이라고 할 수 있고요. 재질은 메탈로 돼 있습니다. 알루미늄이고요. 저희 메카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시장 점유율 90% 이상이 됩니다. 해외 수출도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 반도체를 생산하는 전세계 모든 라인에 일부라도 거래처를 가지고 납품을 하고 있는... ]

메탈로 만든 히터블록은 지난 2001년 메카로가 처음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부품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그렇게 비싼 히터블록을 국산화 할 때 한 30~40개는 개발하고 실패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행착오를 거쳐서 2001년경부터 큰 매출은 아니지만 국산화가 처음 시작됐고요. 그때 메카로가 처음 국산화 시도해서 처음 성공한 것이거든요. 그만큼 고객사에서도 많이 저희를 기다려준 거죠. 그 덕분에 국산화가 됐고요. ]

히터블록은 지금의 메카로를 있게 한 효자 제품입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히터블록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화학소재인 전구체를 양산할 수 있었습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매출 비중은 (히터블록) 이쪽이 30%, 전구체 쪽이 70%인데,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메탈 히터블록 쪽이 돈을 벌어서 전구체 연구개발비를 보조해줬고, 거기서 탄생된 것이 전구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메탈 히터블록이 메카로 성장을 이끌어 준 모티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국산화에 성공한 부품을 바탕으로, 소재 국산화까지 성공한 선순환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메카로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생산용 화학소재 ‘전구체(프리커서)’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반도체 D램 생산을 위한 프리커서, 전구체 종류는 되게 많습니다. 그 많은 전구체 중에서 ‘ZM40’이라는 저희 특허물질이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양산에 적용된 첫 사례 물질이고, 아직도 유일합니다. 앞으로도 메카로만의 유일한 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고... ]

프리커서? 전구체? 이름이 좀 어렵죠. 전구체도 종류가 많다는데요.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요.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반도체는 0과 1의 교집합으로 정보를 저장했다가 방출해서 쓰는 거잖아요. 그 0과 1을 저장하는 공간, 그게 캐패시터 유전막 층입니다. 그 물질을 저희가 만들고 있는 라인입니다. ]

메카로는 전구체 생산량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충북 음성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지었습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이 라인은 스마트팩토리화 시켰습니다. 무인으로 가동되고 있고요. 여기서 진행되는 모든 상황이 중앙 통제실에서 컴퓨터로 모두 조정됩니다. ]


앵커3)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에 맞춰서 앞으로 스마트팩토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22130'무슨 암호, 비밀번호 같은데요?


기자) 메카로가 내세운 비전 'Great 22130'이 있는데요. 바로, 2022년 기업가치 1조원, 영업이익률 30% 달성이라는 목표입니다.

방금 보신 반도체 소재, 부품뿐만 아니라 메카로의 성장을 이끌어줄 신성장 동력이 준비돼 있습니다. 바로 'CVD 방식 CIGS 태양전지'와 '젬호일(GEM foil)'이라는 것인데요. 직접 살펴 보시죠.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실리콘은 반도체 웨이퍼를 통해서 만드는 것이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현재는 유리 위에 CIGS,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등 4가지 케미컬을 얇은 박막으로 만든 솔라셀입니다. ]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 증착공정 CVD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메카로가 특허를 취득한 기술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메카로 핵심역량 기술인 CVD 박막기술, 챔버 내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해주는 열에너지 기술, 박막 케미컬 전구체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술 등 세 가지 핵심역량을 가지고 만든 CVD 방식의 CIGS 솔라셀 라인입니다. ]

지금까지는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태양전지가 대부분이었죠. 이와 비교해 CIGS(구리 Cu, 인듐 In, 갈륨 Ga, 셀레늄 Se) 태양전지는 큰 기온 변화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본격적인 추위가 와서 표면 온도가 영하 10~20도로 내려가면 이것은(실리콘) 발전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저희 것(CIGS)은 그런 변화가 없고요. 반대로 여름에는 표면 온도가 30~40도까지 올라갑니다. 결정질 솔라셀은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저희 것은 그런 변화가 없는, 온도 갭이 큰 범위에 있는 곳에서 효율이 떨어지지 않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

오염이나 파손 시에도 상대적으로 발전효율을 잘 지켜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기존 제품은) 오염이 되거나 깨지면 전체적인 발전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저희가 만든 CVD 방식 CIGS는 오염돼서 햇볕이 가려진 부분은 당연히 발전을 못하지만 다른 쪽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깨진다고 해도 깨진 부분 선만 단선되지 않는다면 발전 효율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

메카로는 CVD 방식 CIGS 태양전지를 10년 넘게 연구개발해 왔습니다. 이제는 기술이 완성됐고, 사업화 시기가 됐다는 판단입니다. 추가 투자를 통해 기판 규모를 8세대 LCD라인처럼 더욱 키우고, 이를 통해 생산단가를 낮출 계획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10여년 연구개발해서 이제는 사업화가 가능해졌다는 결정을 내리고 11월 1일부로 분사한 것입니다. 사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의 펀딩이 필요해서 기본적으로 내년 6월 이후에는 대규모 메카로에너지에 펀딩 작업이 시작될 것이고요. 2022년에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 젬호일(GEM Foil)입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전자를 증폭시켜 미립자를 검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이 보유한 특허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엑스레이를 많이 찍으면 피폭이 돼서 몸에 안 좋다고 하는데, 그것은 엑스레이를 선명한 화면으로 보기 위해서 강한 전자를 때려서 선명한 화면을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은 전자 하나가 떨어지면 100배로 증폭하는 것입니다. / 작은 전자로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호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여기에도 역시 반도체 관련 첨단 화학소재 기술이 활용됩니다. 지름 5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짜리 구멍을 장구 모양으로 수십만개 뚫기 위해서는 고도의 에칭 케미컬 기술이 필요합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50미크론 두께에 폴리이미드 필름 위에 양쪽에 구리 박막을 얇게 입힌 필름 위에 50미크론 크기의 홀을, 그것도 직진으로 뚫는 게 아니고 장구형으로 홀을 뚫어서 50미크론 단위로 계속 뚫다보면 이 사이즈에 수십만 개의 홀을 뚫는 기술입니다. ]

여기서 만들어지는 젬호일은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에 공급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센터 등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산업적으로도 더 많은 곳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유럽 경쟁사보다 저희가 효율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스위스 CERN에 저희가 100% 납품하고 있고요. 이 기술을 응용해서 현재는 물리학 실험용 키트를 저희가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있고요. 향후에는 원전 폐기물에서 방사능이 많이 방출되잖아요.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 의료용 방사선 영상장치를 만들어서 향후 본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


앵커4)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가치관'인데요?

기자) 사실 메카로는 남다른 경영철학으로 유명한 회사에요.

메카로 경영이념은 크게 다섯 가지 ▲모든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 ▲영혼이 살아 숨쉬는 영원한 기업 ▲정년이 없는 행복한 기업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독창적인 기술과 혼을 담은 제품 등인데요.

사실 사훈과 경영철학을 내건 회사는 많은데, 그걸 어떻게 지켜가는지가 중요하잖아요. 메카로는 여느 기업과는 많이 다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대표이사 오너인 저보다도 상위 개념, 국가에 헌법이 있다면 메카로에는 메카로의 경영이념, 가치관이 있다는 것이죠. 저조차, 저조차가 아니고 제가 제일 먼저 솔선수범해서 메카로의 경영이념, 가치관을 준수하지 않으면 우리 메카로는 한순간에 무니질 수도 있다는 각오로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

메카로에는 ‘네덕 내탓’이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잘된 것은 당신 덕으로, 잘못된 것은 나의 탓으로 생각하자는 의미입니다. 또한 직원 각자 본인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일을 할 때도 그 가치관을 따르도록 합니다.

특히 이재정 대표는 매일 아침, 뉴스 등 최근 현안에 대한 본인의 생각, 그리고 좋은 글귀를 담아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일인데, 14년 동안 이어오면서 발송 대상자가 3,900명에 달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임직원과 주주, 그리고 메카로 관련인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2022년 기업가치 1조원, 영업이익률 30% 달성’이라는 22130은 메카로의 목표이자, 하나의 과정입니다.

[ 이재정 / 메카로 대표이사 : 30% 영업이익률이 왜 중요하냐면, 2,2,6이라는 기본 룰을 정해서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순이익 20%는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돌려주고, 20%는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고, 60%는 메카로를 위해 재투자하는 원칙으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2022년에는 반드시 22130, 22년 1조원 기업가치, 30%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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