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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포고한 조현아, KCGI와 정말 손 잡을까?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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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진가(家)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와 연대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KCGI를 포함한 여러 주주와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실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23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개 저격하면서, (KCGI를 포함한) 여러 주주들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대 세력과 연대 가능성을 밝힘으로써 조 회장을 압박한 겁니다.

하지만 재계는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를 위해 조 회장에게 강하게 경고했을 뿐 실제 KCGI와 합종연횡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지분율 6.49%)이 KCGI와 연대해 봐야 경영권은 월등히 많은 지분을 가진 KCGI(지분율 17.29%)에 넘어갈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의 경영 전략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조 전 부사장은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서 첫 근무를 했고 이후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의 대표이사를 맡는 등 경영 이력의 대부분이 호텔 ㆍ레저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KCGI는 코스피200 상장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부채비율 1위인 점을 지적하며 호텔 사업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강성부/ KCGI 대표 : 10년 넘게 개발도 안하고 있는 호텔 부지들, 종로구 송현동, 경복궁 바로 옆에 호텔 짓겠다고 하는 부지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나머지 호텔들도 대부분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출처: KCGI 공식 유튜브 채널 9월 10일자)]

KCGI 입장에서 조 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줄 명분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KCGI는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당시 '땅콩회항' 사건을 비판했고, 범죄행위를 저지르거나 회사 평판을 실추시킨 사람의 임원 취임을 금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성부 대표는 "딱히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요구를 받아들여 갈등이 일단락될지 또는 남매의 난이 현실화해 내년 3월 주총 표대결까지 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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