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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경주 귀래정 등 누정 6개소 보물 승격

강원순 기자

경주 귀래정(사진=경북도제공)

경북도는 경주 귀래정 등 6건의 경북도 지정문화재가 보물로 승격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의 시도 건조물 문화재에 대한 지정가치 연구를 통해 숨겨진 가치를 적극 발굴해 나가는 정책 사업을 펼친 결과물이다.

문화재청은 전국 370여 건의 누정 문화재 가운데 1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검토대상으로 선정, 최종 10건의 누정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신규 지정했고 그중 6건의 경북도 지정문화재가 보물로 승격됐다.

누정(樓亭)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일컫는 말로,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누각과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정자는 자연속에서 여러 명 또는 혼자서 풍류를 즐기며 정신수양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건축물이다.

경주 귀래정은 전통건축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방식으로 육각형 평면에 대청, 방, 뒷마루, 벽장 등을 교묘하게 분할했으며, 특이한 지붕형식과 섬세하고 아름다운 세부 양식 등을 보여주고 있는 정자다.

육각형 평면형태의 누정도 경복궁 향원정(보물 제1761호), 존덕정(사적 제122호인 창덕궁에 있는 정자), 의상대(강원유형문화재 제48호) 등에서만 찾아 볼 수 있어 희소가치가 크다.
안동 청원류(사진=경북도제공)

안동 청원루는 경상도 지역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매우 희귀한 정자형 별서(別墅) 건물이다.

17세기 향촌사회 유력 가문(서인 청서파의 영수 김상헌)의 건축형태를 엿볼 수 있는 시대성과 계층성이 반영된 연구자료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천 방초정은 영·정조 때 영남 노론을 대표하는 예학자로 '가례증해'를 발간한 이의조가 1788년 중건했다.

안동 체화정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하고 창의적인 창호 의장 등에서 18세기 후반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우수한 수준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정자의 전면에 연못과 세 개의 인공 섬을 꾸미고 적극적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조성하여 조경사적인 가치도 높다.

청송 찬경루는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 심씨와 청송심씨 가문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관영 누각으로 중수기와 중건기, 상량문, 시문 등에 창건과 중건 과정뿐만 아니라 수차례의 공사 기록이 잘 남아 있다.

봉화 한수정은 안동권씨 판서공파 후손인 충재 권벌로부터 그의 아들 청암 권동보와 손자 석천 권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완성된 정자로 초창(1608년)에서 중창(1742년), 중수(1848년, 1880년) 과정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역사 가치가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우리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중 가치 있고 우수한 문화재를 적극 발굴하여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하여, 도지정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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