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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타오르는 불로, 호주의 상징 ‘코알라’의 멸종위기까지... 호주 산불의 원인은?

문정선 이슈팀



지난해 9월에 시작된 호주산불이 5개월째 계속되면서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사실 코알라의 멸종 위기는 산불 이전부터 있었다. 최근 수년새 적지 않은 코알라들이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에 감염되면서다. 이로 인해 개체수 감소 우려를 낳은 코알라는 연이어 호주 산불이란 대형 위기를 맞았고, 약 8000여 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추정했다.

코알라의 느린 움직임도 피해 원인으로 꼽혔다. 생태학자 마크 그레이엄은 산불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코알라는 불의 확산을 피해 빨리 도망갈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특히 기름으로 가득한 유칼립투스잎을 먹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보다 불에 약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호주는 지난 6일 기준 한반도 면적의 28%에 해당하는 630만 헥타르의 숲이 소실됐고, 소방대원 10여명을 포함해 24명이 사망했다. 1300여 채의 주택을 포함한 2500여 개의 건물들이 전소됐으며, 호주 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 청구 건수만 5239건으로 총 32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보험 청구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은 지난해 1965년 이후 최소 강수량을 기록하는 최악의 장기 가뭄이 이어지고 35도에 이르는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까지 겹쳐 산불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호주는 여름을 맞아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맞물리면서 악화일로다. 지난달 18일 호주는 전국 평균 기온이 41.9도를 기록했다. 시속 30~40km의 강풍도 상황 악화에 기여했다.

또한 ‘화염 토네이도(firenado)'현상 등으로 인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염 토네이도는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 불이 만날 때 만들어지는 일종의 바람 소용돌이다.

(사진 제공: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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